무서운 것과 깜짝깜짝 놀래키는 것은 다른 것이다
간혹 보면 무서움과 놀래킴을 혼돈한 영화들이 종종 있는데
이 '부기맨' 이란 영화가 바로 그렇다
그저 조용하다가 속이 거북했던지 갑자기 '우웩' 하고 등장하는 귀신들,
갑자기 닫히는 문과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 등
그런 것들은 관객을 놀라게 할 수 있을 지언정 절대 공포감을 주진 못한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부기맨의 모습은 실로 코믹한 수준이며
반전이 섞인 스토리 역시 진부하기 그지없다
주인공의 연기 역시 꽉 막힌 상자 안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며
영화에 쓰이는 음악들 역시 화면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므로
유령이 옷장에서 튀어나와 무서운 곳으로 너를 데려가 틀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필자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을 말리고픈 영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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