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템플이란 이 다큐멘터리 감독. 대단한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찍어 본 경험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화하여 절대적으로 광기 어린 영상을 만들어냈다.
축제 자체의 규모가 워낙 크고, 참여자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카메라 너머 감독의 애정어린 시선도 이 훌륭한 다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속의 속의 속 쯤까지 파고들어 매나이적인 감수성을 포착할 수 있었던 건 당연히
감독 자신이 매니아이기 때문일테니말이다.
미친 사람의 눈에 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아마, 지독히도 미친놈들뿐이로구나 할 것이다.
글래스톤베리는 자유를 외치며 자연인을 경험한다.
미친 사람들에게 글래스톤베리라는 대지의 울림은 가장 순수한 자연의 광기와도 같을 것이다.
진정한 축제는 하나 되어 타인을 포섭하고 종중해 주는 장이어야 한다. 그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축제는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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