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 과연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까. 아련하고 가슴시린 첫사랑을 간직한 이가 있다면 꼭 한번 봐야할 영화이다.이 영화는 실제 현실보다도 아름다운 영상을 가득히 담는다. 정말 애니라메이션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빛의 대한 세밀한 관찰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아마도 어느 남자가 첫사랑을 잊을 수 있겠냐 만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야 너를 만날 수 있을까' 를 외치는 그의 나레이션은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이라면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아련함을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그와 그녀는 어쩌면 한 번쯤은 스쳐지나갈 수 있었던 적이 있겠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질수 있는 간격을 얼마 정도일까. 그가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말하는 '당신과 나는 천통이 넘는 문자를 했지만 마음은 1cm밖에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라는 대사.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가까워지려면 얼마만큼의 대화가 필요한 것일까 생각해 보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과연 이해할 수나 있단 말인가. 불가능한 일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이영화 런닝타임은 62분이지만 그에 대한 생각은 1시간을 넘어 며칠이 걸릴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음악 또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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