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 고비용 저효율 B급 영화
심형래 감독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내심 어떤 영화일까 하는 호기심에 본 영화.
STORY
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가 일어난다. 남겨진 단서는 단 하나,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 시절 잭(로버트 포스터)에게 들었던 숨겨진 동양의 전설을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 무리들이 세라를 찾아 나선다. 이들의 힘에는 현대의 그 어떤 힘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마지막 희망이라곤 오직 이든과 세라뿐.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디워의 볼거리
- 전형적인 B급 정서로 뭉친 영화
영화에 보여지는 면면을 보자면 들인 돈과는 달리 B급 영화 특유의 정서를 많이 가지고 있어 그 자체로는 그럭저럭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무기, 용을 나름대로 구현한 점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기도 했고, 그의 영화 속에 보여지는 패러디도 은근히 즐긴 편이다.
디워의 아쉬움
-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
배우들의 캐스팅 자체에서 국내는 흥행 면에서 어떻게 넘어갔는 지 모르지만 헐리웃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 데 있어서는 그리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이지 특촬물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전형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리고, 연기 호흡이 정말이지 안 맞아도 심하게 안 맞아 보였기 때문이랄까.
- 요즘 방식과는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연출
이 영화를 보다가 좌절한 적이 조금 많은 편이다. 헐리웃 가서 찍은 영화 치고 보여지는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기로는 제작기간을 앞당겨 가며 빨리 빨리 찍은 걸로 기억한다. 제작 여건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건 이 영화를 죽이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기간을 단축시켜가며 찍는 건 결국 완벽한 연출을 중시하기 보다는 시간에 짜 맞춘 연출을 하기에 제작여건에 맞춘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영화 연출에 있어 요즘 스타일의 연출이 아니라 옛날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들어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해 아쉬움이 남는다.
- 재미없는 이야기
영화를 보는 데 있어 솔직히 재미를 그리 못 느꼈다. 이야기들이 가끔 겉돌기도 하고,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았기에 어떤 면에서 영화를 봐야 할 지 난감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은 편이었다.
디워를 보고
- 고비용 저효율 B급 영화, 디 워
영화 <디워>를 봤을 때 드는 생각은 솔직히 기대에 비해 너무나 아쉬움이 많았었다. 그 전에 보여진 영상클립만 보고선 기대치를 너무 높이 가졌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었다. 국내 영화로서 들인 돈을 보자면 저 정도 돈에 저렇게 밖에 안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한 적이 많다. 그래서, 내 눈에 비친 <디워>는 너무나 고비용 저효율 적인 B급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분명 노력한 부분도 많고, 고생한 부분도 많은 영화다.
하지만, 다음에도 이렇게 나온다면 글쎄 …
과연 다음에 또 얼마나 더 통할 수 있을까.
이번에 보여진 성과과 다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모르지만, 그와는 다른 장르의 영화라는 얘기에 과연 어떤 모습일지 다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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