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겐 분명히 가학성이 숨겨져있고 그것의 발산을 도와주는
매체도 필요할듯.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고문영화라는 쟝르.
그걸보고 스트레스해소된다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
하지만 사디즘이라는 인간의 악성을 능글맞게. 게다가 상업성까지 곁들여서 보여준다면
참으로 불쾌한일이 아닐수없다.
"호스텔"의 스토리는 단순.
정신상태가 틀려먹은 미국대학생들이 유럽배낭여행에 나섰다가 슬로바키아여성들로부터
유인당해 온갖 잔혹행위를 체험하게 된다는것.
사실 동유럽의 범죄단체들은 한다면 하는 자들. 공산주의치하에서 익힌 인명경시풍조에다
자본주의적탐욕까지 더하니 못할짓이 뭐 있겠나?
실제 동유럽국가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단다.
하지만 이 잔혹극을 엽기호러액션으로 소화해내는 미국식배짱도 역겨워.
"나쁜 야만국"에 가서 미국청년들이 온갖고생을 하다가 "좋은 문명국"으로 돌아온다는 아주 흔한 스토리.
쿠엔틴 타란티노가 제작을 했다던데 그의 잔혹취미도 거슬린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영화는 잔혹을 위한 잔혹을 추구한다.
초창기작품의 퍼즐적인 재미는 사라지고..
감독 엘리로스는 외모부터 다소 사이코적.
거장이 될 재목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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