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 단서는 단 하나, 현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비늘뿐.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 이든(제이슨 베어)은 어린 시절 잭(로버트 포스터)에게 들었던 숨겨진 동양의 전설을 떠올리고.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 세라(아만다 브록스)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 무리들이 서서히 어둠으로 LA를 뒤덮는 가운데, 이들과 맞설 준비를 하는 이든과 세라. 모든 것을 뒤엎을 거대한 전쟁 앞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2003년 초 제작 발표 후, 제작기간 6년만에 개봉된 <디-워>는 기나긴 제작기간 만큼이나 수차례 개봉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작품성에 대한 의혹과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였다. 당시 <용가리>의 흥행 참패로 절치부심하던 심 감독이 2003년 2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제작비 150억 원 규모의 SF 판타지 대작 <디-워>의 제작을 발표, 이듬해 여름 시즌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 <쥬라기 공원>의 진짜 같은 공룡처럼 리얼한 ‘용’을 만들어내 보겠다”면서 전체 촬영분의 80%를 미국에서 촬영할 계획이며 2004년 여름 시즌에 맞춰 극장에 내걸 예정"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 해 9월, 미국 영화사인 사이드 스트리트(Side Street)와 공동제작에 합의하고 메이저 스튜디오인 MGM를 통해 미국 내 배급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또 12월에는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라크우드(Larkwood)로부터 북미지역 개봉 수익의 50%를 주는 조건으로 1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뉴스도 들렸다. 하지만 제작 지연으로 결국 2004년 여름 시즌 개봉이 이뤄지지 못한 채 출연 배우 캐스팅 확정과 2004년 11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시가지 촬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당시 심 감독은 이듬해인 2005년 10월께 100여 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 역시 지켜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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