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진작부터 너무나 보고 싶어서 계속 기다리던 작품이다.
피아노 음악이 펼쳐진다.
감방에 천재적 피아노 재능을 가진 소녀가 있다.
사연 있는 선생님이 꿋꿋이 가르친다.
뭐 위와 같은 사연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고 싶던 영화였지만 큰 기대감은 없이 봤고 또 보는 중에 엄청난 강렬함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감동적인 영화였다.
보는 것을 집중하기 시작한 부분은 바로!
크뤼거 선생님이 맞고 있는 뮈첼을 뒤로하고 나오며
411호를 지나고 412호를 지나면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와
그 소리를 캐치하자 걸음을 멈추고는 다시 돌아보는 선생님.
그리고 동시에 간수들이 마구 달려
제니가 있는 방에 들이닥쳐서는 그녀를 멈추게 하고
피아노 흰건반 위의 그 선혈을 보기까지...
엄청난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장면 때문에 계속 봤다.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장면들이 많지만 진짜...
마지막 연주와 그녀의 의미심장한 표정 또한 모든것이 좋았다.
크뤼거 선생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고 슬프기도 했고 또한
참 잔인했다.
어쨋든 제니가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
왠지 고마운 느낌.
독일어 오랜만에 들으니까 반갑기도 하고.
엔츌디궁...비테...당케...
어쨋든 정말 아름다운 영화!
메가박스유럽영화제에서 상영했고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탔고
국내에는 25일 날부터 공식 개봉한다.
나는 한번 가서 더 볼 생각.
음악 뿐만이 아니라 화면이나 구성 또한 감상하는 맛이 있기도 하다. 나치시대를 좀 안다면 그 시절 공산주의자들과 엮인다는 것 자체가 어떤지도 좀 알거고 그러면 크뤼거 선생님의 증언이 그녀로 하여금 한 평생을 어떻게 살게 만들었는지도 이해가 쉬이 될 것이다.
음 자꾸 말이 길어지는데, 크뤼거 선생님이 흑인들의 음악을 낮게 평가하지만 결국은 박수치고 가장 진실하게 인정하는 사람도 그 선생님이었다는거. 역시 음악은 하나로 통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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