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의 첫사랑.. 이별.. 그리고 성장
몇년간 편지로만 연락을 하던 토오노는 어느겨울 아카리를 만나러
먼 기차여행을 하게된다. 폭설로 인한 연착.. 또 연착..
약속했던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기차때문에 눈물이 와락 날만치 위태로운 기다림의 시간.
밤늦게 도착해버린 깜깜한 역에는
아까리가 조용히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밤 펑펑 내리던 눈은.. 마치 그들이 예전 봄에 함께 봤었던
벗꽃무리를 떠오르게 한다.
윈드서핑을 배우면서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스미다에겐
짝사랑하는 토오루와의 관계역시 고백조차 못하면서 진척이 없다.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해야하는 시기이면서..
토오루에게 고백을 하고싶지만.. 그에겐 다른 누군가가 있는듯해서
머뭇거림의 시간이 흐르고.. 그들에겐 무엇하나 뚜렷한것이 없다.
결국 크게 용기를 낸 시간.. 몇일전 봤던
시속 5km로 이동하던 우주선이 하늘로 쏘아올려진 그시간.
우주에 대한 무모한 인간의 도전처럼..
그녀의 마음도 무모하리만치 토오루에게만
쏠려있고 결국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음이더라도
자신은 변함이 없고 후회는 않겠다는 스미다의 마음은..
우주비행사
단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슬픔이 쌓여간다.
헤어졌던.. 3년을 사귀었던 여인과의 1000통이 넘는 문자에도 불구하고
가까워진건 1cm 정도의 마음 뿐이라던 토오루.
생기를 잃어가는 마음
결국 그는 어느한계점에 다다랐다 느끼는 순간 회사를 그만뒀다.
한달후면 결혼을 하게될 아카리는 고향집에서 오래전 첫사랑이던
토오루와의 편지를 보고 옛날 토오루를 만나던 날의 꿈을 꾸게된다.
그들은 여전히 13살이었고.. 벗꽃잎처럼 흩날리던 눈꽃잎들...
초속 5센티미터
선뜻 꺼낼 수 없었던 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