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사랑,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그렇게 학창시절은 열병처럼 지나간다..하지만 그들에겐 좀 더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이 있다..바로 쿠로라는 친근한 개가 늘 이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다...자신을 돌봐주는 이들에게 은혜를 가진듯 쿠로는 언제나 묵묵히 사람들의 곁에 머무르며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우정과 사랑의 갈림길과 삼각관계속에 놓여져 혼란을 겪다 상실과 자책의 비극을 겪게 된 한 소녀에게도 언제나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고 붙잡아주기도 하는 영리한 녀석이다...세월은 흐르고 늘 한결같기만 한 그들의 삶에도 필연적인 변화와 이별, 재회 등 많은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쿠로와도 영원할 수 없지만, 그들은 쿠로가 전해준 따뜻한 온기를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인생에서 겪게 될 새로운 변화와 고통과 기쁨 등 많은 삶의 순간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악역에 해당하는 인물 설정이나 배경의 변화가 없어서 크게 긴장감이 들지 않기도 했지만 영화의 진행이 더해갈수록 마음속에 스며드는 훈훈한 온기을 느끼며, 인간애를 넘어 더 크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감싸안고 싶은 순수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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