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의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
독특한 구성.
잠을 자고 일어날때마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며 경험하는.
이것은, 상징적으로, 주인공 린다가 사고로 남편인 짐을 잃게 되는 순간까지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것은, 또한 상징적으로, 주인공 린다가 남편에 대해 알게된 외도(할 뻔한) 사건에 대해 기억하기 싫어서 무의식적으로 회피했을지도 모를 메멘토(단기기억상실?) 일수도 있지만, 정말 무슨 타임머신 같은것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간것인지..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며(정말 해피엔딩이 아닌건가..), 결국 남편의 죽음을 막지 못한체 끝이 나지만, 린다가 블룩한 배를 움켜쥐며 일어서는 장면으로 끝을 맺으면서 해피엔딩이 아닌 해피엔딩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즉, 남편을 잃는 상실은 피할 수 없지만, 새로운 미래?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좀 산만하고, 결과도 찜찜한것이, 그다지 명쾌함을 주지 않는 조금은 답답한 느낌의 영화.
더군다나.. 이런 '사고' 가 발생하는 영화에서 대부분 그렇듯이,
결국은 사고가 린다의 '멍청함'(?) 때문에 발생한게 아닌가.
왜 굳이 남편이 갓길에 안전하게 주차했는데, 차를 돌려서 오라고 해가지고 사고를 유발시키냐 이말이지... 답답허다~.
본 영화는, SF 도 아니고, 사이코 스릴러도 아니며, 로맨스도 아닌, 약간 복합적인 형태인데,
전반적으로는,
린다가 사고에 대한 죄책감? 같은것 때문에 남편의 사고에 대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하고, 그것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여행하듯, 하나씩 되짚어 가며 찾아내는 이야기 구조이다.
사건의 중심에는 남편의 '외도' 가 있다.
남편을 향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남편의 사랑.
결국 남편은 죽지만,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확인하며 사고전 남편과의 하룻밤으로 임신!
임신은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결과?
신선하긴 하지만, 웬지 상투적인듯 하고, 틀에 박힌 무언가를 주지시키려는 듯 한(린다가 자신이 절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라면서 교회에 가서 상담하는 장면이 등장. 그리고, 린다가 남편과의 마지막 밤에 무릎을 꿇고, 남편의 신발을 벗겨주는 장면이나 마치, 신을 우러러 보듯 남편을 위로 쳐다보는 모습은, 기독교에서 예수를 향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 쳐다보는 듯한 구도이다.)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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