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는 내내 조금 화가 났다. 영화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발로 차는 어린이 때문에. 몇번이나 주의를 줬지만 먹히지도 않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주의를 주라고 얘기했는데도 자기 영화 보느라 아이의 그런 행동을 신경쓰지도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몇번이나 뒤를 돌아다보면 주의를 줬는지 모른다. 내 생각에는 10번 넘게 얘기 한 것 같다. 그정도면 아이의 어머니란 사람도 신경을 써야 되지 않겠는가…. 그 아이도 초등학생 3~4학년 된 것 같던데. 말도 못알아 듣나? 아무튼 화가 난다. 뒷 사람들만 아니었다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아이들 통제 못하는 사람들은 사람 붐비는 시간 지나서 보세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디 워를 보기 전에 100분 토론을 봤다. 100분 토론을 보면서 도중에 껏지만. 그 이유는 스토리를 얘기해주는 개념없는 센스를 가지신 그 분 때문에. 아무리 디 워를 비판한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내용을 얘기하다니. 그것도 방송에서. 그중에 공감가는 말씀도 하셨지만 제가 들은 두가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얘기한 것 중에 “마지막에 슬퍼서 울어야 하는데 용이 대신 울어줬다.”라고 하면서 열을 올리셨는데, 그것은 영화를 보면 안다. 용이 여주인공의 혼을 먹었으니까 그 혼이 용과 하나의 몸이 되어 여자의 마음이 용에게 전달되어 울었을거라고 생각한다. 혼을 먹었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 그정도의 상상도 안하고 무작정 잘못했다고는 생각안한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하나도 하는 일이 없다고요? 얼마나 잘 뛰어나녀요. 여자를 보호하려고. 싸움도 배운 적이 없는데 잠재력으로 싸워야 되는 스토리를 원하신 겁니까? 그런 스토리가 되었다면 당신이 비평했던 디 워는 당신에게 더 쓴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초반에 허무하게 나가 떨어지는 군인들은 유치하서 ‘저게 머냐?’라고 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후반 도시 전투신은 적들도 당하니 볼만했다. 전투 분량을 더 삽입했으면 좋았으면만. 아무튼 C.G는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한국의 C.G기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외국 블록버스터도 스토리에 충실하지 않은 영화도 많다. 그런데도 재미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 디 워가 스토리가 어쨌느니 하면서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왜?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헐리웃을 자랑스럽고, 한국영화는 그러면 안된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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