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가 부리는 부하가 공룡에 미사일을 달고 나오고 그 대표자는 이상한 가면비스무리한 걸 쓴 파워레인져에나
나올법한 악당.. 너무 어이없는 설정이지 않나? 이무기의 부하라면 뱀이 나와야하는게 정상 아닐까? 물론 판타지
적이고 영화적 허구라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계속 영화를 봤다. 미국무대에서 이무기가 주인공을 쫓아다니는데 정말 긴장 하나도 안 들었
다. 괴물이 나오고 추격을 하면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 이건 뭐.. 그냥 CG보고 '아 진짜같구나. 우리나라
기술이 이정도구나 많이 발전했네.' 정도였다.
너무 CG에 치중한건 아닐까? 스토리나 설정, 기획등 여러가지가 너무 부실하다. 심형래씨가 감독이라면 이런
부분에 신경써야 하는거 아닐까? CG는 확실히 뛰어나지만 감독이라면 다른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감독이란
말 자체가 모든 걸 총 지휘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니 말이다.
이렇게 불평불만 가득히 봤던 나도 재밌게 본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헬기와 날아다니는 공룡의 싸움. 그건
정말 볼만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용과 이무기의 다툼도 괜찮았다.
하지만 여전히 잘 안 와닿는 이무기의 부하들과 스토리 설정과 이어짐은 디워에 대한 평가를 낮출 수 밖에 없고
CG는 좋으나 극적이어야 하는 추격씬 같은 것도 해결해야 한다.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디워. 그러나 별로 지루하게 보지는 않은 영화였다. 불평불만 내뱉으면서 지루하지
않게봤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라고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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