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디워라는 영화의 리뷰를 쓰는 공간에 한사람의 영화평론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보기 안좋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네티즌들이 영화평론가 한 사람의 말에 너무나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것 같아 한마디 해봅니다.
사실 진중권씨를 100분토론 자리에 앉힌건 다수의 네티즌들 자신입니다. 그들이 진중권씨 블로그에 가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건 방송을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 하는 애국코드, 그것도 분명 네티즌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네티즌들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다수의 대중들을 지나치게 사회적 약자로 치부하는 건 아닌가 생각 니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까지 사회적 분위기가 다수의 대중들은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항상 손해보고 살았다고 이야기 하는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그땐 언론에서 뭐라 하던, 대통령이 나와서 뭐라고 말하던 대중들은 반박할 도구와 수단이 별로 없었고, 쉽지 않았습니다. 과연, 지금도 대중들이 자기 스스로 걱정할 만큼 평론가 말 한마디에 영화를 볼지 안볼지 휘둘릴까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볼 사람은 보고, 안볼사람은 안봅니다. 무비스트같은 비교적 네티즌들의 의견 수준이 다른곳에 비해서 높은 곳에서도 보면, 정말 자기 의견을 적절한 근거로 조리있게 설명해서 글을 보는사람들이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의견도 분명 있습니다. 과연, 누가 사회적 약자일까요? 심형래감독? 진중권씨? 일반 대중들? 그냥 다른사람의 의견 존중하고 내 의견은 이렇다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라면, 누구도 사회적 약자와 강자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있습니까 지금? 진중권씨의 말 한마디가 그렇게 큰 위력을 발휘하나요?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진중권씨 말 한마디에 지금 엄청난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럴 필요 전~혀 없는데 말이죠.
평론가의 말은 참고만 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민감하게 대응하는건 이제는 사회적 강자가 약자에게 돌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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