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이 땅사면 배아파하는 찌그러진 인격을 가진 충무로 인간들이 디워 죽이기에 들어갔다.
과연 어느 잣대로 영화를 평가하는가? 영화는 음악, 시나리오, 연기력, 장면의 표현력 등이 가미되고 조화된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많은 인간들이 디워를 비평할 때, 영화의 요소 중 하나인 시나리오로 욕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영화를 평가하는 요소는 그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드림걸즈'에서 우리는 그들의 연기와 호소력있는 노래실력에 감탄했고, 밀양에서는 전도연의 연기에... 그리고 트랜스포머에선 이미 절정에 다다른 CG를 보며 감탄했다. 디워는 어떤가? 디워는 과연 우리가 시나리오만 가지고 논할 수 있는 작품인가?
디워는 흥행을 위주로 만든 그저 상업성을 띄는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난 지금껏 한국 감독들이 다른 상업성을 띈 수많은 한국 또는 외국영화를 보고 이렇게 앞다퉈 비판만 하는 경우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마치 디워만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최초의 상업 영화로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그전에 감독으론 봐주지도 않던 심형래가 돈 많이 벌게되니까, 관객과 영화를, 그리고 심형래를 고립시켜서 말려 죽이고자 하는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우리와 영화를 이간질 시키는, 왕따를 주도하는 행동으로 밖에 더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만약 아니라면, 왜 그전에 있던 수많은 상업적 영화들에는 입닥치고 있다가 디워가 뜨니까 하나,둘씩 앞장서서 비판만 하는가?
'영화는 작품이다, 심형래는 감독이 아니고, 디워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마라, 촌스럽고, 외국인들 보기 쪽팔린다. 우리나라 양반들은 마치 '영화=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성없는 영화는 그저 코흘리개 애들 돈터는 양아치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작품과 돈벌이 수단이 완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작품과 돈벌이수단을 완전 별개의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조선시대 양반들 허례허식에 찌들어 돈벌기보단 책을 읽고, 돈을 위주로보는 외세문화를 천대하고 무시했다. 끝내 개화는 늦어졌고, 오히려 개화가 빨리된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나라는 미국의 발가락 때를 닦아주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조선의 양반들이 불러온 허례허식과 에스노센트리즘 때문이다. 그래 너희들은 죽을 때까지 영화는 그저 작품이고 그 이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굻주린 시각으로 영화를 깎아내려라.
그러면서 디워는 욕하고, 트랜스포머는 극찬하는 이들은 과거 사대주의에 찌든 정말로 줏대없고 자존심없는 것들이다. 심형래는 보기에 찐따같에서 욕하기 편하고 미국 감독들은 일진들이어서 고개를 숙이니까....
더욱 비웃음을 살 수 밖에 없는 한국 감독들의 이중적 행동은 바로 '디워는 욕하되 영화는 잘되라'이다. 물론 '영화 비평은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기 때문에 이런 그들의 행동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내게 반박할 수 있다.(영화가 잘되길 바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니까...)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심형래가 잘되니까 그 때가서 욕하기 시작하는 그들의 행동과 그들의 비평을 봤을 때 그것이야 말로 객관적이라는 '비평'의 한장의 종이쪼가리에 가려진 '비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평'은 객관적이지 결코 남을 죽이기 위한 '비수'가 되서는 안된다. 디워가 정말 잘되길 빈다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비평'이 필요하다. 트랜스포머를 극찬하던 그 때 처럼... 그리고 그런 식으로 욕할 꺼면 그냥 대놓고 신문에 광고하길 바란다. 나중에 심형래 잘되면 그때가서 서포터해줍사 발등에 키스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심형래가 겸손하지 못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나를 더욱 웃게 만든다. 어느 사람의 인생을 평가할 때, A급 인생, B급 인생을 함부로 논할 수 없다. '심형래가 겪은 고통이 한국의 타 감독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아주 작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심형래, 넌 좀더 쓰라린 고통을 맛봐야되, 왜? 내가 아직까지 겪은 고통에 비해 네 고통은 작은 먼지조각에 불과해'라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거다. 이것 또한 심형래가 잘되니까 배아파서 말하는, 아기들 젖빠는 소리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이든 그가 겪은 고통을 함부로 평가해서도 안되며, 그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 '심형래가 TV에 나와서 마치 자기가 산전수전 다 겪은 위인처럼 말한다'라고 생각해서 욕하는 인간들이 있다면 그들은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등의 사람들 연설 할 때마다 가서 시위해야한다. '빌게이츠! 넌 원래 공부도 잘해서 자퇴해서도 성공한거잖아!'라고...... 참 유치하지 않은가?
영화는 영화이다. 우리는 영화를 넘어 그 영화를 통해 얻어질 무언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은 하대문화가 아닌 지금 자본주의에 순응하고 발맞춰 나가는 길이다. 이제 그만 상업 영화를 욕해라. 그 전에 당신들이 한국 영화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심형래 처럼 '돈'으로 '기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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