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는 대단한 흥행호조를 보이고있다.
충무로와의 다툼.눈물작전. 애국심에의 호소. 민족적자존심의 강조 등등..
이런 마케팅작전의 목표가 흥행성공이라면 디 워는 벌써 성공을 거둬.
심형래감독은 자신이 마케팅의 천재란 걸 입증했다! 이건 절대 비꼬는 소리가 아니다.
영화흥행에 대해 나몰라라하는 감독도 허다하다는걸 감안할때 그의 프로정신은 인정받아야한다.
"디 워"의 사회학적 의미는 무비스트뿐 아니라 인터넷포탈사이트에서도 열렬한 논쟁거리.
따라서 그야말로 "영화"로서만 디 워를 따져보자.
먼저 특정한 분들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
" 스토리가 어떻니 하는 얘기는 지겹다. 이무기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맞짱뜨는걸
아주 재미있게 봤다. 더 뭔말이 필요한가?"
이런 분들껜 드릴 말씀이 없다. 결코 그분들을 낮춰봐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분들이 영화의 포인트를 "이무기 맞짱씬"에 두는 걸 내가 뭐라고 할 수있단 말인가?
그래서 스토리구조가 영화의 필수조건이라고 인정하는 분들에게만
디워의 스토리미비를 따질수 있겠다.
디 워의 스토리?
부실시공이다..그것도 정도가 매우 심하다.
러브씬은 생뚱맞기 그지없고 전설을 마주하게 된 주역들의 절제력을 보라..
한국의 전설이 주는 감동? 그걸 미국인들이 이해한단 말인가?
아니 먼 동양의 괴물이 벌이는 난동을 미국원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심형래감독은 생각을 전혀 안해본건가?
트랜스포머의 스토리를 두고 디 워를 변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같은 공상과학이긴 하나 트랜스포머는 큐브와 로봇의 상관관계.
그 파급효과. 속편을 예고하는 결말등의 시나리오에 충실.
디 워는 그렇지도 않다.
편집의 실수? 그렇다면 심감독은 미국스탭진에게
당한건가?배우들의 연기는 왜 또 그수준인지.용가리출연배우보다 과연 나을까?
이 영화는 납득안가는 감동코드가 많아..
아리랑삽입이 그렇게 감격스러운가? 아침이슬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넣었다고 별 차이가 있었을까?
아예
강원도아리랑을 넣었으면 웃음이라도 더 났을것.
디 워 팬들이 강조하는 액션씬을 보자.
자세히 살펴보면 이무기와 주변건물. 그리고 옛날병사들의 그래픽이 어색하다는걸 눈치챘을것이다.
물론 스케일이 크다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하지만 심감독의 말마따나 수년의 작업기간을 들였는데..
섬세함이 아쉽다.
여기서 더 따져보자 .로스앤젤레스촬영씬을 2일안에 끝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던 심감독.
"디 워"의 자랑거리인 그씬을 그렇게 빨리 끝낸 심감독에게 전체 줄거리의 맥락을 맞게 해달라는게
지나친 요구일까?수년의 기간동안에 말이다.
어찌되었든간에 심형래감독은 흥행성공을 거두었고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손해는 면할것같다.게다가 열렬한 지지층까지 얻었으니..
이제 영구를 기대해야되나.말아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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