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으로 다시 태어난 밀랍인형의 집....
풋볼 경기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난 칼리(엘리샤 쿠스버트), 페이지(패리스 힐튼) 등 6명의 10대 청소년들은 숲에서 야영을 한 아침, 누군가에 의해 자동차가 망가져 있음을 발견한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인근 마을을 찾아 가지만, 마을엔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보이지도 않고, 밀랍인형이 사람을 대신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을 맞이한 것은 사람을 재료로 밀랍인형을 만드는 살인마.
이 영화는 리메이크로 소개되고 있다. 1933년에 처음 만들어진 <밀랍인형 박물관의 미스터리>가 오리지널이고, 1953년에 <밀랍인형의 집>으로 한 번 리메이크되었다고 하는데, <하우스 오브 왁스>는 밀랍인형이라는 설정만 빌려왔을 뿐, 기존에 나왔던 두 편의 영화와는 전혀 별개의 내용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공포/호러 영화의 리메이크는 한 가지 공통된 법칙이 있는데, 그건 리메이크 작품이 오리지널에 비해 한층 잔인해진다는 것이다. (먼훗날 <쏘우>가 리메이크되면 어느 정도의 수위일까?)
당연하게도 리메이크된 <하우스 오브 왁스> 역시 잔인함과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내용상의 전개는 대게 이런 류의 공포영화가 비슷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내용 전개나 잔인함이라는 면에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끝까지 긴장감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고, 특히 밀랍 인형의 피부를 벗기는 장면은 꽤 섬뜩하다.
힐튼 호텔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이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미국 상영관에서는 패리스 힐튼이 머리에 구멍이 나서 죽을 때, 박수와 환호성으로 극장이 떠들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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