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킬러 상을 제시한 영화.
무섭거나 폼잡지 않으며, 가식적인 모습들은 보이지 않는다.
캐릭터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기능을 해주고 있지만, 역시 조연들의 미비한 모습은 어떤영화와도 마찬가지적으로 약한면을 보여주고 있다.
혓바닥이 짧아 말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돌팔이만 믿고 1억을 모으기 위해 킬러를 선택한 그...
자신만의 룰을 정하기 위해 예의없는 것들을 소탕한다.
설정 자체부터의 신선함이나 모티브는 딸린다. 재미있는 소재가 아닐뿐더러 장치적인 면에서도 관객들의 입김을 불러모을수는 없었을듯하다.
전체적인 이야기 역시 잘 정렬된듯 하면서도 두서없이 두문분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이 영화는 흡사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중후반부에 보이는 역동성으로 인해 극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초반에서 중반은 이야기의 주체가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는 밍기적 거리다가 결정적인 단서를 한개씩 주면서 끌고 가고 있다.
극의 흐름이 약할 뿐더러 주인공의 감정이입이 안돼 난감한 모습이였다. 지루한 장면은 계속 됐으며, 이야기의 문맥이 계속 끊기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해야만 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결말은 그저 그랬지만, 극에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여전히 캐릭터의 내공은 부족한듯 보였지만, 이제 슬슬 재밌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영화는 극의 초반중반의 지루함을 뒤로 결말을 예고한다.
너무 지지부진하던 영화는 막판 스타트를 하자마자 결말을 보여주고 만다.
독특한 구성과 병원에서의 손가락에 쓰는 세명이 모여있는 모습은 정말로 좋았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점이 많이 든 영화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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