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되고 싶어요...
자식을 잃은 곰과 자식을 잃은 사람이 있다...
둘다 슬프다...
그런데 이 곰과 사람은 한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
곰은 자식 잃은 슬픔 달래느라 사람의 아기, 그것도 막 태어난 아기를 훔친다...
자식 잃은 곰의 슬픔과 그 곰에게 자식 빼앗긴 사람의 슬픔 중 어느 것이 더 클까...
영화의 설정은 이성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설정이다...
하지만...
이 에니메이션은 그 받아들일 수 없는 설정에 대해 일면 공격적 자세를 가져보고 싶게 하다가도 영화 자체가 주는 동화의 힘 때문인지 그냥 그 동화 속의 이야기를 느끼고 싶게 한다...
음악이 색다르고 전체적인 색채도 좀 남다르다...
사실 접하기 힘든 유럽의 에니메이션이기도 하다...
곰이 되고 싶은 사람 이야기...
사람이 되고 싶은 곰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 거꾸로의 이야기는 사실 익숙하지도 친근하지도 않다...
그래서 이성은 여전히 이 이야기는 뭔가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잇다고 말한다...
곰은 잘못했다...
하지만...
동화를 동화로 본다면 이 에니메이션 보기 좋은 괜찮은 에니메이션이다...
그래도 또 속에서 드는 생각...
자식 잃은 곰의 슬픔보다 그 곰에게 자식 빼앗긴 부부의 아픔이 더 큰 것 같다...
이성은 사실 여전히 이 영화를 받아들이기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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