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셔 무비의 전통을 잇다...
이 영화는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가 설립한 WWE 필름스의 첫번째 작품으로 거구를 자랑하는 괴력의 프로레슬러 케인을 연쇄살인마로 등장시켜 무지막지한 난도질을 펼쳐 보이며 80년대 슬래셔 무비의 전통 계승을 과시하고 있다.
한 저택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은 두 눈이 뽑힌 채 겁에 질려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그 순간, 살인마가 휘두른 도끼로 한 명의 경찰은 즉사하고 다른 한 명인 윌리엄스는 총으로 살인마의 얼굴을 맞추지만 왼팔을 잘리는 중상을 입고, 살인마는 사라진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고 윌리엄스는 갱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재로 폐허가 된 호텔의 청소를 위해 8명의 청소년들을 투입한다. 그러나 호텔에는 4년 전 사라졌던 살인마가 숨어 있었고, 윌리엄스와 아이들, 그리고 거구의 살인마 사이에 본격적인 생존 게임이 펼쳐진다.
<씨노이블>은 처음부터 연쇄살인마를 드러내 놓고 난도질을 시작한다. 왜냐하면 인기 있는 거구의 프로레슬러가 연쇄살인마라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요 관심의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씨노이블>은 매우 댠순하고 무식하지만 아주 직설적이고, 그래서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즐길만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의 눈을 손으로 그냥 뽑는 장면이라든가 마지막 연쇄 살인마가 죽는 과정은 비주얼적으로 꽤 그럴싸하게 그려져 있다. 어쨌거나 마지막에 살인마 케인이 쓰러져 있는 장면을 위에서만 바라 보고 그냥 뒤돌아서서 확인하지 않고 끝난 건 <씨노이블 2>의 제작을 의미하는 장치는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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