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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
jimmani 2007-06-17 오전 1:05:55 28897   [19]
 
- 스포일러 있지 않을까 싶음 -

후회라는 건 시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가장 모진 형벌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시간을 마음대로 뒤로 감거나 앞으로 감을 수 있다면, 내가 이 선택을 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내다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잘못된 선택으로 뒤이어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후회하더라도 다시 시간을 뒤로 감으면 얼마든지 그 후회를 없던 일로 만들 수 없으니까. 하지만 시간은 우리가 애를 태우든 말든 똑같은 속도로 흘러갈 뿐이고, 우리는 그 시간을 잡을 수도 앞으로 당길 수도 뒤로 늦출 수도 없다. 단 1초 앞도 내다 볼 수 없고 1초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우리는, 그렇기에 항상 실수를 하고 또 후회를 한다.

이런 이유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닳고 닳은 소재임에도 늘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며 영화 속에 등장했고, 관객의 입장에서 또 그런 설정에 여전히 혹하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간단히 말해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예전에 이 영화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소재에 힘입어 뭔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SF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미 본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꽤 감성을 자극하는 순정 애니메이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지금 느낀 것은 이렇다. 이 영화는 SF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순정 애니메이션도 아닌, 그 이상의 "작품"이었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못 하는 것도 아닌,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지극히 보통소녀 마코토는 단짝 친구 치아키, 고스케와 함께 아직 진로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TV에서는 "나이스의 날"임을 강조함에도 이상하게 다른 날보다 운이 없다고 느끼던 그날, 마코토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과학실험실에서 넘어져 의문의 물체와 부딪친 뒤,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 시간은 자기대로 흘러가되, 마코토 혼자만 있는 힘껏 시간을 거슬러 뛰어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른바 "타임 리프"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난생 처음 갖게 된 이 신기한 능력을 마코토는 노래방 시간을 연장하거나, 먹고 싶은 저녁식사 메뉴를 먹는 등 시시콜콜한 곳에 소비한다. 더불어 고스케를 짝사랑하는 후배를 고스케와 이어주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 등 하루하루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날 늘 단짝친구로만 생각해 오던 치아키가 갑작스럽게 마코토에게 사랑고백을 해오고, 마코토는 이 고백을 못들은 걸로 하기 위해 타임 리프 능력을 이용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 능력이 불러오는 예상치 못한 결과와 맞닥뜨린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어렸을 적부터 많이 접하긴 했지만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필두로 한 지브리 스튜디오산이 익숙했던 게 사실인데, 그런 점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비주얼은 꽤 신선하게 느껴진다. 사실적이면서도 푸근한 분위기의 도시 풍경, 바탕화면으로 저장해놓아도 좋을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강가의 풍경은 물론이요, 실사영화로만 흔히 보아오다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고등학교의 풍경이 아련한 추억을 일으킬 만큼 꽤나 여운을 남긴다. 더불어 다소 차가워보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품고 있을 듯한, 한편으로는 <에반게리온> 속 캐릭터와도 살짝 흡사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면면과 눈동자 흔들리는 것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중요한 동작들만 중점적으로 표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치고는 꽤나 섬세한 움직임 묘사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영화가 거대한 세계관을 지닌 판타지나 모험물이라기보다는, 제아무리 SF적 설정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10대의 소소한 일상에 주력하고 있는 영화라서 그런지 이러한 섬세하고 서정적인 묘사가 영화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의 가치가 단순히 소재에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일단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접하지 않고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소재에 가장 눈길이 갈 것이라는 걸 가정해 볼 때, 영화는 일단 이 시간여행, 아니 "타임 리프"라는 독특한 소재를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현실에선 절대 실현될 수가 없기에 영화 속에서 시간을 마음껏 건너다니는 순간은 항상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마코토가 시간을 이동하는 순간의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스피디한 그래픽보다도 그 능력으로 인해 마코토 앞에 펼쳐지는 현실에선 말도 안될 순간들이 잔재미를 준다. 가령 노래방 이용시간이 너무 빨리 소진되어버리자 노래방에 막 들어왔을 때로 언제고 돌아가 10시간동안 노래를 부른다든가, 오늘 저녁반찬이 시원치 않아 철판구이가 먹고 싶어지자 철판구이를 먹었던 엊그제로 돌아가 다시 먹고 돌아온다든가 하는, 이 나이 때에 어쩌면 가장 걸맞을 듯한 마코토의 "소박한" 능력 소모가 양념같은 재미를 준다. 더불어 시공간의 다양한 변주의 과정에서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나름의 반전까지 극적 전개에 있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재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을 마음대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솔깃한 소재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쫓아간다. 특별히 두드러질 것도 없고 그렇다고 성적이 바닥을 달리는 것도 아닌, 지극히 평균의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일본영화 특유의 정서를 반영하듯 잔잔하고 평화로우면서도 공감대를 효과적으로 형성한다. 좋아하는 선배를 앞에 두고 차마 고백하지 못하는 여학생과 그를 사이에 두고 당사자보다 더 호들갑을 떠는 친구들, 그런 이들을 맺어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의 모습 등 한창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성장기의 소소한 일상들이 꼼꼼하게 수놓여 있다. 하지만 이런 10대의 일상 중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상황이다.

문과로 갈지 이과로 갈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 아직까지도 진로를 어디로 할지를 못정한 불확실한 현실에서, 마코토는 그저 허허실실 살아갈 뿐 아직 미래라는 것이 어떤 건지를 확실히 깨닫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정체된 상태에서 늘 제자리를 맴도는 마코토의 모습은 그녀가 친구들과 야구를 하는 모습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뭐 특별히 점수도 내지 못하고 그저 끊임없이 다소 지루하게 공을 주고 받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는 그들의 야구놀이는 우리 모두가 10대의 한가운데에서 겪었던 아련한 정체기를 떠올리게 한다.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인상적이지도 않은 나날을 보내던 마코토처럼, 그 무렵의 우리들 역시 시간이란 그저 흘러가면 그만인 것으로 여겼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코토에게는 예상치 못하게 주어진 타임 리프 능력도 처음에는 그저 신나는 장난감에 불과했을 것이다. 노래방 시간이 벌써 다 된 게 아까우면 언제라도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엊그제 먹었던 철판구이 요리가 그리우면 얼마든지 돌아가서 다시 먹을 수 있는, 사소한 생활의 불편함들은 말끔히 없애줄 수 있는 멋진 발명품 정도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소꿉친구로부터 사귀어보지 않겠냐는 고백을 받자 당혹스런 나머지 시간을 되돌려 못들은 걸로 하고, 친구를 짝사랑하는 후배를 연결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데 쓰는 등 마코토에게 타임 리프 능력이란 처음에는 생활의 편의와 순간적인 욕심을 채워주는 도구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코토는 시간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시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일이 잘못되더라도 언제든지 과거로 되돌려서 바로잡으면 된다는 마코토의 자신감은 어느덧 더 뼈아픈 후회로 가슴에 콕콕 박힌다.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자신의 시시콜콜한 능력 사용이 낳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들이 더는 예전으로 돌아가 수습하기 힘들 정도로 퍼진 것을 목격할 때, 마코토는 절대로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을 뚜렷이 직시한다. 현실에서는 한번 친구가 떠나면 영원히 떠나는 것이라는 것을, 그만큼 시간은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모진 것이라는 걸 그제서야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저 재미난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타임 리프 능력이 마코토의 삶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의 등장을 계기로, 비로소 마코토는 그저 흐르는 세월 가든 말든 하며 살아오던 태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제서야 마코토는 후회라는 걸 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 실수를 하게 되면서, 시간은 아무리 헛짓거리를 하며 보내도 절대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냉정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늘 지나간 일을 곱씹으며 후회하고, 늘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담으려 애썼던 마코토의 모습은 타임 리프 능력을 갖게 되면서 고스란히 그 모습을 드러냈고, 그만큼 아픔도 남겼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다는 환상적인 능력은 마코토로 하여금 오히려 시간은 절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차분하게 직시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그렇게 늘 어제를 향해 달려가려 애썼던 마코토는, 이제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법을 알게 된다.

영화는 이렇게 과거로 마음껏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소녀의 우여곡절을 통해 오히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앞서 얘기한 꽤나 세밀하게 묘사된 학생들의 일상 속에서, 영화는 별다른 대사 없이 도서실, 체육관 등 학교 곳곳의 풍경을 말없이 자주 보여준다. 뭔가 삭막한 듯하면서도 그 시절에 가졌을 법한 활기와 낭만이 가득한 모습. 거기 있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며 손꼽아 기다렸지만, 지금 와서 보면 한없이 그리워지는 장소들이 수놓아지면서 덩달아 영화를 보는 우리들까지 타임 리프를 하고 싶은 욕심을 마구 자극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렇게 관객들에게 단순히 지난날의 낭만과 향수를 자극하는 평면적인 방법으로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지 않는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향수만 자극하며 사람을 감질나게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시간이란 절대 되돌릴 수 없다는 냉엄한 진리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그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에 대한 제안을 한다. 그건 바로 현재를 달리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것이다. 타인이 사무치게 후회하는 과거가 나에게는 아직 붙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미래일 수 있음을, 타인이 그렇게 그리워하는 과거가 나에게는 지금 당장 빠져나오고 싶은 현재가 될 수 있다. 마코토는 시간을 둘러싼 한 차례 소동을 겪으며 이런 진리를 알게 되고, 어느덧 어제를 향해서 달리던 습관을 벗어버리고 현재를 달려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법을 깨닫게 된다.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현재를 부단히 살아가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것. 절대로 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서, 과거는 이미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 버렸지만 미래는 아직 우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아키가 마코토에게 미래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과거는 붙잡을 수 없어도 미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여행이라는 꽤나 진부하고도 오락적인 소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토록 현명하게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 대답을 내놓는 영화다.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해 과거지향적인 눈물을 바치지 않고,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래를 향해 힘껏 달리는 일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결론을 내리며 숱한 실수와 후회로 지쳐 있을 우리들을 격려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의 힘, 인간의 성장의 가능성에 대한 가슴 벅찬 믿음을 담은 영화다. 겉모습만 보고 이 영화가 그저 아기자기한 SF나 감성꺠나 자극하는 순정물이라며 심드렁하게 지나쳐 버린다면 21세기 들어 나온 가장 멋진 재패니메이션 중 한 편을 놓치는 셈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놓친 다음엔 이미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한 마디 더 : 왜 우리나라에선 재패니메이션 중에선 지브리산만 주로 대규모 배급을 하는지... 입소문 한번 퍼지면 장난이 아닐 이 애니메이션은 전국 대규모 배급을 해도 절대 밀리지 않을텐데.


(총 0명 참여)
coolmks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2007-06-29 20:52
justlanded
간만에 재패니메이션의 힘을 느낄수있었던 대단한 힘을 가진 수작이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70년대에 만들어졌던 동명의 제목을 가지고 같은 원작을 가진 영화를 봤는데 참 조잡하게도 만들었지만 그래도 따뜻하긴하네... 그러고 이 애니메이션 개봉한다고 했을때 솔직히 뻔히 다 아는 얘기... 뭐 별다를거 있을까 싶어서 안볼려고 했었는데 워낙 평이 좋길래 음... 뭐가 별다를게 있나 싶어서 봤는데 오오... 이건 아는 이야기와는 많이 틀리지않나... 이건 간만의 발견이로군 싶었죠
일본 애니메이션 최근 좀 우리나라에서는 하락세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아 그렇지않구나 역시 저력이란 무시할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2007-06-28 04:02
yoohock
정말 재밌었어요~ 평도 상당히 잘 쓰셨네요...   
2007-06-27 09:23
supergamer
최고!!   
2007-06-25 03:00
qowjddms
너무보고싶당   
2007-06-22 14:10
asdf

몸짱 따라잡기 열풍!! 단백질이 체지방은 태워내주고 근육을 형성해서 더욱 탄력적인 몸을 만들어 준데요..!! 울 남친 몸짱위해 저는 단백질과 함께 나이트웍스를 꼭 챙겨준답니다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스테미너에도 짱이래요 http://jujoomall.com 0502-777-3521

  
2007-06-21 23:20
leadpow
울컥할 정도로 정말 좋은 애니매이션이였어요 ㅋ   
2007-06-20 16:30
engnsdl81
보구 싶네요
~   
2007-06-19 08:46
shelby8318
멋지고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그리고 멋진 리뷰네요.
  
2007-06-18 14:40
joynwe
멋진 에니메이션, 멋진 리뷰^^   
2007-06-17 07:40
1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The Girl Who Leapt Thorugh Time / 時をかける少女)
배급사 : 얼리버드픽쳐스, THE 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얼리버드픽쳐스, 에이원엔터테인먼트, CJ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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