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가다 준이치(v6)는 잘 모른다. 다만 이 영화의 평이 나름대로 좋았고 마츠모토 군이 나온다는 것,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 원작이라는 점에 굉장히 많은 점수를 주어 이 영화를 보았다.
순애보. 되려 나는 이 단어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순애보.
시후미는 결국 토오루에게로 내린다. 한 역을 지나친 셈이다.
멋대로인 코지는 토오루의 영향으로 연상의 여자를 만나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해 화를 낸다.
아마, 화를 낸다는 것은. 미움처럼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마지막에 그 위험한 유부녀는 말한다.
"좀 더 화내서 나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줘."
코지는 말한다.
"상처받는거에 대해서 말인데 태어났을땐 누구도 상처받지 않아.
태어날때 인간은 그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았다.
그거 대단한거 같지 않아? 하지만 그 뒤부터는 계속 상처받기만 하고 죽을 때까지 상처는 늘어가잖아.
상처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
누구나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데 상처받는데 저항하는 거야. 여자는.."
토오루는 말한다.
"내려줬군요. 다음 역에서."
시후미는 말한다.
"내일 네 마음이 떠난다고 하더라도 널 사랑해."
불륜에 대해 너무 곱게만 그린 것은 아닌가 싶지만 (왠지 위험한 느낌) 에쿠니 가오리의 향이 짙게 베어져 있는 그런 작품이였다.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각색했다고 한다.) 되려 냉정과 열정사이보다 이 작품이 더 에쿠니 가오리의 느낌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