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목소리연기를 맡았던 '아더'의 캐릭터가 이번 3편의 핵심이자 슈렉과 함께 상당부분 나오는 새 캐릭터였는데, 이상하게 이 캐릭터가 나올때마다 영화는 한없이 다운됐다. 우선, '아더'의 캐릭터 자체가 심심한 캐릭터이다. 소심하고 약한 성격의 캐릭터인 그는 '슈렉'의 여느 다른 캐릭터들처럼의 그 이상의 뭔가가 없는, 어떻게 보면 다분히 디즈니적인 캐릭터였다.
그는 웃음을 주기위한 캐릭터가 아님을 알고있었음에도, 영화에서는 '아더'만 나오면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까지 다운되는 것 같았다. 특히,'아더'를 데리러 간 마을에서의 부분은 따분하기까지 하였다. 디즈니적 캐릭터로 마지막에 디즈니적 교훈을 주다보니, '슈렉'만의 위트가 사라졌다.
1편의 동화비틀기, 2편의 장화신은 고양이와 같은 캐릭터적 귀여움, 3편에서의 스토리 위주? '슈렉'이 따분한 왕위 생활을 벗어나기위하여, 피오나의 사촌 '아더'를 찾으러간다는 이야기자체가 그닥 흥미를 끌진 않는다고 생각된다. 심심한 캐릭터가 중심에 있는 심심한 스토리란......
영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캐릭터와 이런 점들 때문에,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의 웃음과 재미가 간간한 웃음에 그쳐보인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슈렉은 '아더'를 데리고 가고 그를 위해서 기꺼이 웃음주기의 절반에 그쳤고, 대신 피오나 공주와 5공주들의 재미와 활약이 돋보인 영화였다.
'슈렉 3'는 분명히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볼수 있는 영화긴 하다. 쿠키맨의 즐거운 과거회상, 개구리 왕의 질기디 질긴 죽음의 순간 등 분명 볼만하고 재밌는 부분이 있는 영화임에도, 이 영화는 스토리때문에 전체적인 아쉬움이 남는 영화가 되었다.
팀버레이크의 '아더'가 그의 노래 ' SexyBack'을 한번이라도 언급했다면 그게 오히려 웃겼을지도...
<CG의 정교함은 정말 나날이 발전하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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