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으로 유명한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초기작이다.
이 영화는 이 영화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
"록키 호러 픽쳐 쇼"의 노래말 가운데, 나오는
Michael Rennie was ill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But he told us where we stand...
첫 노래 가사 때문에 더 많이 알려졌다.
2차 대전은 끝나고,
세계는 모두들 국가 재건이라는 아주 묘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런 희망과,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다!'
이런 불안감이 공존했던 시대에
미국답게 전혀 엉뚱한 SF 영화를 내어놓는다.
그리고는 이 세상의 파멸자는, 아니, 국가의 파멸자, 더 좁게 우리 가족,
더 좁게 나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외계인도 아니고,
그 절대적인 종교도 아닌, 바로 인간이라는 아주
섬뜩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보면 참 촌스러운 영화다.
특수 효과도 어눌하기 그지 없고,
음악도 꼭 신디사이져 처음 만져보면서 연습하듯이,
파형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음악 이전의 소리'다
하지만 보고 있노라면,
저 당시로 본다면, 타르코프스키가 이야기 하는 '순례자로써의 예술가적 임무'에 어쩌면 충실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도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과, 더 나아가 재개발 철거민 문제, 우간다의 전쟁 고아 문제, 팔레스타인 자치구 문제, 그리고 아프리카의 내전 문제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들과 나는 다르다!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지 않겠다!
답이 참 안보이는 이율배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