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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굿모닝, 나잇
011salam 2007-02-01 오전 2:27:36 753   [4]
1978년 로마,
백주의 거리에서 이탈리아 현대사 최대의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에 무엇이 있었는가가 드디어 드러난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지금도 잊지 못하는 깊고 슬픈 상처
역사적 사실과 극적 환상의 정교한 결합

1978년 로마. 키아라는 약혼자와 함께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온다. 겉보기에는 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는 사실 그 새 집 안에서 ‘붉은 여단’의 일원으로서 유괴한 모로 전 수상을 숨겨놓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키아라는 스스로의 신념만으로 사람을 죽일 권리가 있는지 고뇌하게
된다. 그리고 멤버로부터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이름으로 모로 처형의 결정이 내려진 그 때…….
이탈리아 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불리는 알도 모로 전 수상 유괴 암살 사건을 때로는 사실을 바탕으로, 때로는 사실로부터 떨어져 이상적 사회를 꿈꾸는 여성 키아라의 시점으로 그린 본 작품은 관객의 마음에 잊혀지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가슴에 다가오는 자유에의 희망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최고의 걸작

이 영화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함께 이탈리아 영화계의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최신작으로, “벨로키오의 최고 걸작”(이탈리아 <포글리오>지)이라고 절찬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베를린 영화제 수상 2회, 베니스 영화제 수상 3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5회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벨로키오의 작품세계에 있어 도달점이 된다고 할만한 걸작이다.
“이 잔혹한 비극의 비참한 결말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해 낼 수 없을까 찾고 싶었다”라고 감독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본 작품에서 묘사된 것은 널리 알져져있는 정치적 사건의 사실적인 탐구가 아니라 인간성에의 신뢰와 희망이다.
폭력에 의해서 사회를 바꾸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참된 자유에의 희망을 선명하고 강렬하게 그려낸 벨로키오에게 베니스 영화제는 최우수 각본상을 수여했다.


이탈리아 영화의 전통과 젊은 스타의 매력이 조화를 이룬 세계

영화속에 등장하는 아파트는 이탈리아 영화의 전통적 촬영소 치네치타에 세트를 만들어 재현한 것이다. 실내에 스며들어오는 가느다란 빛, 어두운 곳에 떠오르는 인물의 표정, 텔레비전 영상 등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 모든 것이 일체가 된 풍부한 영상의 힘이 숨가쁠 정도의 아슬아슬한 전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본 작품을 새로운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벨로키오의 <유모 La Balia>(1999)로 데뷔했으며 <빛나는 청춘 La Meglio gioventu>(2003)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마야 산사가 흔들리는 키아라의 심정을 표정만으로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다. 또, <빛나는 청춘>, <1백번째 걸음 I Cento passi>(2000) 등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루이지 로 카시오가 신념을 굽히지 않는 붉은 여단의 리더 마리아노를 연기하고 있다.


붉은 여단(Brigate Rosse)
1960년대 후반 학생 운동의 좌절후, 1970년에 탄생한 이탈리아의 극좌파 무장 집단. 당초의 주된 활동은 밀라노나 토리노에서의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지원이었다. 젊은층의 높은 실업률이나 거국일치 체제에의 불만 등을 배경으로 세력 확대를 노리지만, 노동자로부터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점차 과격한 무력 투쟁으로 경도된다.
1978년 3월 16일, 붉은 여단은 기독민주당의 당수 알도 모로를 유괴한다는 가장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행동을 취한다. 우파와 공산당의 역사적 합의의 주인공이자 신망 두터운 이 정치가는 그들의 눈에 반동 세력과 수정주의자로 비난받는 당시의 무산 계급의 대표와 합의했다는 점에서 불만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55일간의 감금 뒤, 알도 모로는 1978년 5월 9일에 살해되었다.
1980년대까지 이탈리아 정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붉은 여단’은 주요 조직원들의 체포로 소멸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99년 노동장관 고문인 로마대학 교수 마시모 단토나 암살 사건 이후 다시 활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도 모로 Aldo Moro(1916~78)
로마대학 법학과 교수에서 정치에 참여해 이탈리아 수상 그리고 기독민주당 당수를 지냈다. 그는 공산당 당수 엔리코 베르링게와 협의해 이탈리아 공산당에 정권참여에의 길을 여는 ‘역사적 합의’를 맺었다. 공산당을 포함한 여당 5당 연합의 연립내각이 승인되는 날인 1978년 3월 16일에 붉은 여단에 의해서 유괴되었다.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1830~86)
미국 시인. 생전에 발표한 시는 몇 편에 불과했지만, 모두 1800편 정도의 시작(詩作)이 있었음은 20세기 중반에서나 밝혀졌다. 소박 간결한 문장 속에 자연이나 삶, 죽음, 신을 둘러싼 깊은 사상이 풍부하게 결합된 그의 작품은 휘트먼과 함께 19세기 미국 시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본 작품의 제목이 유래된 시 “Good Morning -- Midnight”는 1862년 집필했다.


Review

마르코 벨로키오의 반(半)다큐멘터리적인 이 드라마는 전(前) 이탈리아 수상 알도 모로의 유괴를 유일한 여성범의 시점에서 묘사한다. 겉으로는 정치적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격하고 긴장감으로 가득 찬 이 영화는 이탈리아를 뒤흔든 이 납치 사건을 정신적 투쟁과 갈등의 드라마로 변환시킨다.
―― 짐 호버만 (빌리지 보이스)

‘붉은 여단’의 유일한 여성 키아라의 시점에서 묘사된 이 영화는 혁명적 열정과 정신적 갈망 사이에서 분열된 그녀의 모습을 잘 보여줌으로써 참으로 매력적인 영화가 되었다. 현세기 들어서 테러리즘에 대한 극단적인 공포감이 대두한 것에 비추어 참으로 시의적절한 영화이기도 하다.
―― 마크 커모드 (가디안)

벨로키오는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교묘한 장인(匠人)의 경지에 이르렀다. 연기뿐만 아니라 이미지, 시각적 스타일, 조명, 음향, 음악에 대해서도 관리하고 조작하는 거장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납치범들이 아파트에 근거를 두고 일상적 삶을 꾸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의 처음 30분정도에서 이미 벨로키오는 자신의 능력이 그 정점에 달한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 데이비드 루니 (버라이어티)

충분히 고심한 훌륭한 테마, 재기로 넘치고 도전적인 시도. 위대한 예술.
――누벨 옵쇠르바테르

<굿모닝, 나잇>은 그림자로부터 빛으로, 정지에서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변한다. 훌륭할 정도로 엄밀한 시나리오와 함께 이 움직임이 영화에 고유의 감동을 낳고 있다.
―― 르 몽드

사람을 떼어 놓지 않는 힘, 놀랄 만한 억제, 모든 숏에 넘치는 감성. <굿모닝, 나잇>은 영화의 기적이다.
―― 크로니컬

현대 이탈리아 역사 속에서도 가장 트라우마적인 사건이라는 아슬아슬하고 미묘한 소재에서 마르코 벨로키오는 강력하고 꾸밈없는, 안이한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 작품을 낳았다.
―― 레장로컵티블
이탈리아에 트라우마를 남긴 역사적 사건에서, 벨로키오는 마음을 흔드는 내면의 드라마, 테러리즘에의 걸출한 고찰을 끌어냈다.
――피가로 스코프

암시되고 소묘뿐이었던 세부가 정교하게 짜여 이 유괴의 기록을 매혹적이고 감명 깊게 만든다. <굿모닝, 나잇>에는 걸작의 강력함이 있다.
――에덴

실제 사건에서 구상을 얻은 대담한 작품 <굿모닝, 나잇>은 단지 위대한 영화일 뿐만 아니라 희귀한 작품이다. 분류하기 어려운, 기묘한 열기를 띤 작품.
――프리미어

<굿모닝, 나잇>은 교훈적이지도 않고, 이것을 보라고 지시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장례처럼 나직하게 말한다. 혁명의 신화, 눈을 뒤집어쓴 러시아 혁명의 꿈, 살육당하는 레지스탕스의 흑백 영상이 망령처럼 항상 따라다닌다.
―― 텔레라마

<굿모닝, 나잇>은 정확하고, 간결하고, 무섭다. <주머니 속의 주먹>이래 가장 뛰어난 벨로키오 작품.
―― 일 포글리오

강렬한 임팩트, 역사적 사실을 고집하지 않고,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뛰어난 통찰력이 눈부신 영화. 훌륭하다.
―― 일 멧사제로

<굿모닝, 나잇>은 감정적이다. 우리를 반성케 하고 우리 마음을 끌어당긴다. 훌륭한 영화다. 로베르토 헬리츠카(알도 모로 역)의 연기도 훌륭하다. 연출은 흠잡을 데 없고, 음악도 관객을 끌어당긴다. 한마디로 위대한 영화다.
―― 라 스탐파

(총 0명 참여)
sbkman82
줄여주삼~   
2007-02-01 0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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