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류의 공포영화를 보고 난 후
사람들이 쓴 글을 댓글을 보면 항상 이런 글을 보곤 한다.
공포스럽지가 않다.
공포영화 답지 않다.
잔인하기만 하다.
도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은 거냐?
라는 등의 댓글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게 있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에서의 공포영화와
미국의 헐리우드식 공포영화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걸.
귀신들이 나오고
분위기를 공포로 몰아가서 깜짝 깜짝 놀래키는 아시아식 공포영화를
미국식 공포영화와 비교하려는 자체가 어찌보면 좋은 평같지는 않다.
물론 아시아식의 공포영화가 미국에서도 제작되지만
미국에서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공포영화는
피가 난자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살인마에게 쫓기고 또 쫓기는
이런 분위기가 바로 공포영화. Horror Movie이라고 못 박아주고 싶다.
스크림과 같은 영화가 왜 미국에서 대 흥행을 이해를 한다면
어떤게 미국식 공포영화라는 걸 깨닫지 않을까?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이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 더비기닝"은
미국식 헐리우드 공포영화의 소재를 충실히 따랐다고 본다.
전편에 비해 숨막히는 추격전은 없지만
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과 전편보다 더 추가된 무거운 분위기
그리고 전기톱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화면을 가득 채우는 피와 살들.
그 소재를 충실히 따랐기에 그 기준에서 바라본다면 이 영화는
후회할 영화는 아니라는걸 그리고 이런 류의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는걸 말해주고 싶다.
이 영화가 살은 붙혀졌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때문에 영화 속 그 살인마가 왜 잡히지 않았는지 화가 날 정도로
잔인하고 몰입도가 높은 이 영화.
공포영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보면서 그리고 보고나서
한동안 그 살인마가 잡히지 않았다는 그 생각에 기분이 좋지는 않은 영화라고도 말해주고싶다.
이런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선택하지 말라고 말해주고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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