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내가 선택한 첫 영화는 바로 '에라곤'...
초딩용 영화네 어쩌네 하는 우려를 증명이라도 하듯 시사회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초딩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우고 있었으나 영화는 머 그렇게 나쁘지도 그렇다고 썩 훌륭하지도 않은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이었다...
이런류의 판타지 액션 영화들은 사실 스토리보다는 비주얼에 치중하기 마련인지라 스토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봤었던 비슷한 장르의 한국영화 '중천'에 비하면 스토리 또한 백만배는 더 훌륭했다...
다만 속편 제작을 위해 밝혀내지 않은 채 뭔가 미적지근했던 결말 부분과 또 에라곤이 라이더가 된 이유, 아리어가 드래곤의 알을 들고 도망친 이유 등등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머 2편에서 비밀을 벗겨내주리라 기대해 본다...
비주얼 하나는 정말 훌륭했다...
에라곤과 브롬이 바르덴을 찾아가기 위해 떠난 기나긴 여정의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들과 장대한 스케일만은 정말 최고였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못지 않은 힘없고 어줍짢은 어린 에라곤의 객기는 약간 짜증나긴 했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의 카리스마는 정말 멋졌다는...
2편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1편보다는 좀더 발전된 2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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