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죽음은 부시가 시카고에 도착하여 과격한 시위대들과
충돌하고 결국 총격을 받아 사망하게 된 부분과 FBI와 정부 관계자들이
그 범인을 추적해가는 부분으로 나뉜다. 그 과정에서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부시의 위선 북한의 핵문제도 주요한 이슈로 다뤄지는데, 김일성과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담긴 실제 자료화면들도 종종 삽입된다 반전주의자들과
소수자들의 분노에 찬 저항, 미국 내 아랍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가해지는
폭력, 이라크 참전 군인의 국가에 대한 배신감 등 9·11 이후, 미국사회를 뒤덮은
징후들이 집대성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07년 12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뒤의 미국은 지금보다 더 나빠진 상태로 그려지고 있다.
부시는 여전히 아무런 반성없이 세계 경찰로 활보하고 미국은 시민들의 분노로 포화된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감독의 이러한 예견은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시가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없다’라는
단호한 확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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