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것도 아닌데 달타냥과 삼총사 이야기는 죽어라고 잘도 만든다. 이번것도 예외는 아닐진데 다른 것과는 특이하게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했다. 사다리 씬은 와호장룡을 보는 듯했다. 어디 칼싸움하는 사람들이 그런 쇼맨쉽을 가지고 싸우겠는가~~~ 또한 성벽에서의 싸움은 "와 정말 와이어액션 잘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성벽을 밟아야 하는데 잠깐 밟고는 계속 공중에서 날라다닌다. 뭐 어쨌든 황비홍 무술팀답게 화려한 몸짓으로 마치 나비가 날듯 그렇게 싸운다. 편집 또한 색다르다. 잠깐잠깐 광고를 보는 듯한 영상이 역시나 늑대의 후예들팀다웠다. 그 영화는 화면이 인상적이었으니까... (또한 그 영화는 마니 아찌가 멋졌다. 여기서는 그런 아찌는 없당) 그리고 그 멋진 아찌, 향수 모델이었다는 저스틴 챔버스 아찌의 연기도 봐줄만했다. 순간 저 역을 우리나라 배우가 했더라면 잘했을까? 하는 쓰잘데 없는 생각도 해봤다. 미나수바리 아줌마도 (그렇게 젊은 나이에 유부녀라니...) 다른 영화보다 멋지고 예쁘게 나와서 기분좋았다. 제목만 총사이고 내용은 달타냥 중심의... 총사는 그 뒷편으로 들어간 조연중에서도 아주아주 보잘것없는 조연처럼 보였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건지도 모른다) 내용이야 늘 봐오던 내용인데 새로운 배우, 화려한 제작진, 엄청난 광고 (지하철에 가보면 알 수 있다. 한 칸이 모두 전단지였으니까... 벽이 빨간거보구 얼마나 놀랬는데...) 효과로 사람들이 몰릴지는 모르겠으나 시각적인 면만 강조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전미 1위랬으나 동양 사람인 내가 볼때는 무술이 어설프다는 것이 눈에 띄였다. 뭐 모르죠. 서양 사람들이 볼 때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양 사람이 무술하면 기분나쁘다. 액션과 물랑루즈같은 화려함을 좋아한다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