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들의 방> 이라는 영화는 나에게 생소했다 리뷰를 읽고 난 후 나는 무지 슬픈 영화일거라 짐작했다 우울한 기분으로 극장을 찾은 나 펑펑 울 것을 기대하고 있는 나에게 이 영화는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눈물을 펑펑 흘리게 하는 최루성 영화와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한 장면 한 장면 떠올릴 때마다 그들이 느낀 슬픔이 직접 전해져 왔다 누구나 현재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을 때가 찾아온다 이 영화에서 아들과 오빠를 갑자기 잃은 가족들의 모습은 언젠가 우연히 내가...내가 아는 누군가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것은 곧 그들의 슬픔과 감정에 동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들이 죽고 관에 넣는 장면이 꽤 길게 나오는데 그 관 뚜껑을 덮는 순간 아들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느껴졌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감독은 내가 느낀 그러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느끼게 하기위해 그 장면을 길게 설정한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아들의 여자친구가 찾아왔을 때 그녀를 통해 자신들이 모르는 아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아들과 연결되는 마지막 연결고리인 듯 그녀를 대하는 그들의 모습은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녀를 쉽게 보내지 못하고 급기야 국경까지 차를 몰고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그순간은 실망스럽고 지루하게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난 후 하나씩 더듬어 봤을 때 더욱 큰 감동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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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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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2001, The Son's Room / La Stanza Del Figlio)
제작사 : Le Studio Canal+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