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화제를 모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영화의 주연 배우는 말 한마디 때문에 온갖 비난을 받았고,
영화도 온갖 혹평 속에 일찍 막을 내렸지만,
원작 만화는 여전히 연재 중이고, 여전히 전복적이고, 부인할 수 없게 여전히 재밌다.
영화는 원작 만화의 전체적인 구성 및 몇 가지 아이템
그리고 소재를 가지고 왔다.
반면, 만화에는 없는 '교장으로 변신한 이무기의 음모' 등이 새롭게 첨가되어 있다.
화제를 모으던 영화는 개봉되기 직전
주연 여배우 김옥빈의 발언으로
(발언 내용에 대해 수긍하지는 못해도, 나름 이해되는 부분은 있다.)
급작스럽게 안티 팬이 급증하면서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저평가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내용적으로는 B급 감성을 가진 낯간지러운 장면들도 일부 있긴 했지만
(이 부분 때문에 이 영화를 더 좋아할 수도, 쓰레기라고 비난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
혼자 뒤집어지게 웃은 장면들도 있었다.
원작 만화의 온전한 영화화는 확실히 부담이었을까?
만화가 가지고 있던 전복의 재미가 반감되긴 했지만
이런 실험성, 그리고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도가
그냥 묻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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