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장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자부심이자 자신들의 고장에 대한 정결함의 긍지이다.
그러나 1970년 9월 19일, 글래스톤베리의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다. 서머싯의 젊은 농장주 마이클 이비스는 지미 헨드릭스의 사후 이튿날 자신의 150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을 개방하고 음악축제를 연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30여년간 지속되어온 글래스톤 베리 축제의 시작이었다. 단지 과거 자신이 보았던 블루스 페스티발에서 착안해서 시작한 이 소박한 축제는 전세계의 음악팬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소망이 되었다.
축제가 시작된 이후 성스러운 땅은 매년 그곳을 찾는 불결한 히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거렸다. 주최자인 이비스조차도 예상못한 축제의 지속과 규모의 확대는 예상외로 많은 것을 고민하게 만들었고 일회성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단발계획을 장기적으로 끌고나갈 대비책을 마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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