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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들의 방] 가족을 잃는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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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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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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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0 오후 12:4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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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난니 모레티 주연:난니 모레티,로라 모란테,야스민 트린카,주세페 산펠리체
<호>[아들의 방] 가족을 잃는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 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보고 영화를 선택할까..?
이러한 궁금증은 필자가 예전에 언급 한 바 있다. 개개인이 선택하는 기준은
각기 다르다는 점을 언급 했었다. 많은 영화들이 영화의 스타일에 맞는 홍보를
한다. 그중에 가장 많이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수상경력 이다.
수상경력이 화려하면 할수록 마케팅에 있어서 강한 힘을 발휘 한다.
하지만 수상경력이 화려하다고 관객이 영화를 선택 할까..? 평단 과 언론이
극찬하는 영화..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을 대중들은 참고 할 뿐...
대부분 관람 하지 않는다고 생각 된다. 왜 그럴까..?
여기 2001년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작품이 하나 있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이것이 과연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이 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깐느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이 영화를 살펴 보기로 하자..
[아들의 방]
필자는 고교시절에 수많은 영화를 관람 했었다. 당시 개봉을 하면 쟝르를
가지지 않고 모든 영화를 보았지만..유독 관람하지 않은 영화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을 가진 영화란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작품성,예술성은 뛰어날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면 정말로 지루하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상경력이 있는 영화는 모두 제외시키고..시간이 나면 비디오를
빌려서 보곤 했었다. 필자가 서두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이 영화..
"아들의 방"역시 대중적인 시각에서는 너무나 지루하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항구 마을로 부터 출발 한다.
정신상담의사인 [조반니:난니 모레티]와 출판사 일을 하는 아내[파올라:로라 모란테],
이들의 자녀인 아들 [안드레:주세페 산펠리체],딸[이레네:야스민 트린카] 이렇게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간다. 이들의 가정은 너무나 온화하고 평온한 가정이다.
평온한 가정에 [안드레]의 죽음으로 인해서 평온했던 이들의 가정에 슬픔만이
맴돈다.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영화는 잔잔하게
잡아내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참으로 단순해 보인다. 평온했던 가정이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겪는 슬픔 과 고통..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영화가 왜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는 것은 당연 할지도 모른다. 처음엔 모든것이 평온 했다.
아들의 죽음이후 평온했던 가정은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만다. 아버지 [조반니]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란 죄책감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자신이 출장진료만
가지 않았더라면 아들은 죽지 않았을거란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기적이라도 벌어진다면..그때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서 자신의 본분인 환자 돌보기도 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이것이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 내었다. 아들을 너무나 사랑스러워 했던
어머니 [파올라] 역시 안정감을 잃어 버린다. 아들에게 온 편지를 읽어보고서는
아들의 여자 친구로 인식하고 여학생에게 전화를 걸지만 냉담한(?)반응에 섭섭해
하며 이내 강한 집착적인 증세를 보인다. 적어도 아들의 여자친구라고 인식 했고,
어떻게 해서든 아들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고, 같이 공유하는 슬픔을 원했기에..
자신의 생각 과 달리..다른 반응이 나오자 일종의 배신감 같은 느낌이 들기에
그런 집착적인 모습을 취한것 같다. 인정할수 없는 부분이지만..[파올라]는 서서히
인정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 내었다. 사춘기에 접어들고 남자친구와도 다정하게
지내던 딸 [이레네]는 [안드레]의 죽음으로 인해서 서서히 난폭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남자 친구 와도 헤어지고 농구경기 도중 싸움으로 인해 퇴장까지 당한다.
견딜수 없는 슬픔으로 인해서 분출되는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주최 할 수 없기에
자신을 학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세명이 겪는 모습을 영화는 미묘한
감정까지 잡아내고 있기에 조금만 집중해서 본다면 그들이 심정을 같이 공유할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영화가 다룬 이야기에 대해서 솔직히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없을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 버렸다. 다시는 보고 싶어도..만지고 싶어도..느끼고 싶어도..
절대 그러지 못한다. 영화는 이러한 것을 대변하듯..입관 장면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나 친지 이외에는 볼수가 없지만..서양에서는 가족,친지이외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볼수가 있는듯, 아들과 관계된 이들이 모두 보인다.
아들을 다시는 볼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듯..납땜 과 못을 박는다.
너무나 잔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 되었기에 필자는 이 장면이 가장 잔인하고
끝이란 것을 느꼈다. 다시는 볼수가 없기에...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 장면을 본다면 필자의
느낌과도 같으면서도 영화를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죽음에 관해서 너무나 사실적으로 접근하면서 섬세하게 잡아 내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는데..세상은 너무나 그대로 이다. 아니 전보다 더욱 밝아보인다.
그래서 화가 난다. 내 아들이 자신 때문에서 죽었다는 죄책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아들이 없는 자리..쓸쓸하다..공허하다..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깨진것은 깨진것이다...붙여도 소용없다..절대 돌이킬수 없다..제발 기적이 일어났으면,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모든것을 잊고자..그렇게 또 뛴다...
이렇듯 모든것이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서 보여준다. 그러기에 최고의 상을
받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잔잔하다. 평단 과 언론에서 어떠한 극찬을 할지는 모르겠다.
괜찮은 영화인것 만은 인정 하겠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면..
과연 이 영화를 선택해서 볼것 인지 의심 스럽다...
작품성 위주로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권하고 싶지만...그러하지 아니한 관객이라면..?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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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2001, The Son's Room / La Stanza Del Figlio)
제작사 : Le Studio Canal+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제이넷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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