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천문자학자인 엘리(조디 포스터)와 외계인과의 조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영화는 과학과 철학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천문학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주인공이 어른이 되어 세계 최고의 천문자학자가 되어 우주에 대한 연구하던 도중 외계로부터의 신호를 받게 되고 그 신호안에는 최초의 인공위성신호가 가능했던 독일올림픽의 히틀러 개회선언의 모습과 함께 타임머신과 같은 장치의 설계도가 함께 담겨있는데.. 그 장치를 통해 외계와의 조우를 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며 그 과정을 통해 과학과 철학, 인간 본연의 존재가치등을 심도있게 다룬다.
과연 드넓은 우주안에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이 드넓은 우주안에 인간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가? 하지만 그 초라한 인간도 소중한 존재인 것이 아닐까? 감독은 이러한 끊임없는 철학적, 종교적 질문을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던진다.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당신은 지금 이 드넓은 우주안에 과연 어떤 존재인가?......인간이 있기 전에 지구가 있고 지구가 있기 전 태양계가 있고 그 전에 은하계가 있고 그 전에 우주가 있다..우주밖에는 과연 어떤 것이 존재할까? 빛의 속도로 130억년은 달려야 우주밖에 당도할 수 있는 이 드넓은 우주...우리에게는 1년의 시간이지만 우주밖 거대한 존재에게는 1초의 시간일 수 있다. 시간의 상대성, 우주라는 존재...이러한 모든 과학과 철학을 영화속에 담아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특히 장치를 통해 지구에서는 8초이지만 실제로는 18시간을 여행한 장면이 이 영화의 압권이다.
모든 잡스러운 것은 집어치우고 관객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처음부터 작정을 한 작품, 복잡한 문제인 것 같지만 어찌 보면 단순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작품, 오랜만에 '심봤다'라고 외치고 싶은 작품, 왜 이제서야 봤을까? 하고 후회하게 만든 작품, 방금 만든 된장이 아닌 18년 묵은 된장의 깊은 맛을 맛본 것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린 과연 이 드넓은 우주안에 우리가 주인인 마냥 우리만 살고 있는 것일까?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그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고 그들의 과학은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까? 내가 영화를 보고 오랫동안 했던 생각을 이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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