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의 세 번째 시리즈.네 개의 시리즈 중에서 이름이 덜 알려진 신인배우들이 출연하고(마치 여고괴담 시리즈를 보듯)가장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친구들끼리 서로 의지하다가 서로 경계하고 등을 돌려버리는 지금까지 본 시리즈 중에 가장 현실성이 있었습니다.거기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부모와 선생님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고민하는 주인공들.점점 더 약해지는 주인공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공포.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 중에 가장 괜찮았던 2월 29일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보였습니다.폐쇄된 공간에서 숨통을 죄여오는 공포.아직 미숙하지만 점차 원혼의 속삭임에 물들어가 공포에 미쳐가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한 연기.그러나 주인공들의 엉성한 머리분장이나 저예산이라는 약점을 이기지 못한 내용구성은 결국 그저그런 학원호러물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역시 2월 29일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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