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내가 봐 왔던 좀비 영화들은..
일단 피가 무지하게 난무하고...
좀비가 되는 계기는 좀비에게 물리고..
좀비에게 물리면 이성, 감정 이런 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에..
오로지 먹는 것에 대한 욕구만 남아 다른 사람들을 아니 먹이를 덮치고..
죽은 뒤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삐그덕 거리고..
죽이려면 목을 잘라 불에 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의 숲에 나온 좀비들은..
좀 다르다..
일단 다른 좀비에게 물려서 좀비화가 되는 것은 아니고.. 아니 물론 한명은 물려서 좀비화가 된듯 싶지만..
숲에 피를 흘려 숲이 그 피를 흡수하면 좀비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피를 흘리게 되더라도 땅에만 떨어뜨리지 않으면 난 좀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비랑 싸우면서 이런 생각까지 해야 하다니.. 무지 바빴을 거다..
또 먹기 위해 살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피가 좋아서 살육을 한다는 것도 사뭇 다르고..
좀비화가 된 다음에도 애착이 가는 것에는 어느 정도의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
이런 좀비들은 처음인지라.. 당황했다..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좀비에 대한 색다른 해석으로 그다지 썩 느낌은 없었다고 할까..
차라리 같은 제목의 소설의 내용이 더 피튀기고 더 좀비스러웠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보단 소설을 더 재미나게 읽었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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