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감독님의 영화라 해서 참 믿음직한 마음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영화의 전체적인 화려한 색채와 상큼발랄하게 보일려고 했던 배우들과 여러 세트들과 환경들..
처음장면에서 참. 그러려니 뭐 끝까지 이런식이겠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가당치도 않은 각본과 구성 그리고 촬영하며 의상 여러가지로 워스트 상을 휩쓸어도 전혀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 작품을 과감하게도 이재용감독이 관객들에게 선사해주었다.
도대체가 뭘 보여주려고 한건지 뭘 어쩌자고 이런영화를 버젓이 배급하고 상영하는지 아직까지 아무리 머리를 짜내고 생각을 해보아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영화의 앞뒤하며 웃음밖에 안나오는 설정하며 '원조교제'(결국 관계를 맺진 않고 어이없는 발상으로 무마를 시켰지만)를 아주 가볍게 "학생"의 입장에서 다루었고 눈살을 찌푸릴수 밖에 없었다.
발칙? 발칙한 상상의 영화다. 영화중간중간에서 곳곳에서 짜증섞인 한숨과 탄성이 터져나오고 영화가 점점 지날수록 하나둘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과감히 극장문을 나섰다. 내가 과감히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이 영화를 본건 정말이지 무비스트에 오랜만에 리뷰를 쓰고 싶을 만큼 내 인생 최악의 영화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난'을 등에 업다.. '가난'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내내 김옥빈에게 매달려 있고 단순하게도 영화 끝부분에서 인생역전인마냥 가난을 떨어져 나간다. 노래방 자막이 영화에서 나타날때는 도저히 무슨 생각으로 저런 발상을 하였는지 이해를 할려고 해도 할 수가 업었다 그런데도 또 노래방자막은 계속 시도되었고 관객들은 떠나갔다.
내용의 전개는 신경도 쓰지 않고 감독 나름의 볼거리를 선사할려고 했겠지만 눈살만 찌푸리고 욕만 뱉을뿐 그에대한 감탄과 찬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마지막의 이무기가 된 '김수미'님께서 어설픈 그래픽으로 스크린에 나타났을 때는 감독에 대한 원망이 앞섰고.
그 이무기를 퇴치하기 위한 학생들의 무공의 모습은 자위행위를 연상케 할만큼 노골적으로 수십명이 '김수미'님에게 무공을 펼친다. 그리곤 이무기는 용이 되어버리고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 내심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던 결말은 무종교반의 학생들이 맘을 착하게 먹고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는것으로 영화는 엔딩을 선보인다.
렐름 에로..그리고 원조교제.. 여러 배우들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감독의 가치를 무참히 땅속 깊숙히 박아버린 이 영화는 내 인생 최악의 영화였고 차후 이 감독의 영화는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다짐을 만들게 하였다.
정말 꾸깃꾸깃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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