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의 세번째 이야기..
지금까지 읽은 원작에는 나온 얘기가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재수 시절.. 한번쯤 생각해 보았던 입시 기숙사였기에..
보면서 느낌이 조금 새로웠답니다.
만약에 내가 저 속에 있었다면..
나 역시 적응을 못하고 패배자가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몹시 씁쓸하더군여..
같은 방을 쓴게 된 4명의 재수생들..
공부는 잘하지만 서울대를 못가서 재수를 하는 엘리트 집안의 아이..
외로움이 많아 오히려 그걸 감추고 더 명랑한 척하는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
그냥 평범하고 중간의 성적을 갖춘 아이..
학교도.. 기숙사도.. 가정도.. 아무 곳에서도 적응을 할 수 없었던 아이..
밀폐되고 비밀을 간직한 곳에서..
하루에 잠자고 밥 먹고 씻고 화장실 갈 때만 빼고는 나를 잊고 감시 당하며
생활하는 아이들..
대입수능이 가까워 질수록 아이들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친구가 아닌 사방에 적만 있는 곳에서..
선택은 하나..
모 특별한 반전은 없지만 구래도 구냥 저냥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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