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오피스텔에 이사온 모녀.늘 일에 바쁜 엄마와 혼자 집에 있는 딸.모녀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과 저주가 지배하는 존재하지 않는 네 번째층의 원혼의 그림자.꼭 이혼으로 인한 가정붕괴를 다뤘던 검은물밑에서가 떠오르는 설정이었습니다.기본설정이 비슷한 것은 단순한 제 추측에 지나지 않습니다.어느날 갑자기 시리즈의 포스터를 보고 네작품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습다.김서형이 공포에 질려 귀를 틀어막고 있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전작인 2월 29일의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확실히 무서웠습니다.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저주와 공포의 강도는 세지고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지나치게 음향효과로 인한 깜짝쇼에 의존한 것은 문제로 남았습니다.전작이 자연스러운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공포를 줬다면 네 번째층은 음향효과가 지나쳐 너무 놀란 나머지 몇 번이나 황당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들었습니다.무대인사를 나온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적은 예산으로 만들다보니 내용이 허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시간과 돈이 더 투자됐다면 더 나은 수작이 되었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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