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한미 합작이래서 미국의 앞선 3D기술과 한국의 세계 정상급의 애니 기술이 합쳐져서 뭔가 좋은 애니가 되지 않을가 생각했지만 기대를 져 버린 애니가 되었네요..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파이 스토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 <아치와 씨팍>등 한국 애니메이션이 연달아 개봉됨으로서 이제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장르 자체에 대한 투자가 자꾸 늘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영화 <파이 스토리>는 스토리 라인이라던지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미국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와 상당히 흡사하다. 따라서 이 애니를 보면서 위의 작품과 비교를 하지 않고 넘어 갈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스토리 라인 자체가 창조적이지 못하다보니 애니에 나오는 각 캐릭터마저도 <니모를 찾아서>와 상당히 비슷하게 창조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파이"라는 고아 물고기가 성장해나가면서 겪게 되는 과정은 "니모"가 뜻하지 않은 여행을 통해 아버지의 부정을 진하게 느끼게 되는 과정을 통해 애니를 보는 관객들에게 가족애에 대한 교훈을 주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가족중심주의 애니라는 부분 역시 상당히 닮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니모"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촛점을 맞춘반면에 "파이"는 로맨스 부분에 더 촛점을 맞춘것이 틀리다면 틀린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미 합작 애니라는 점에서 미국의 앞선 컴퓨터 CG기술과 성과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애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파이 스토리>를 보고 난 후 <니모를 찾아서>와 비교해보면 기술적인 완성도나 애니의 질적 완성도 모두 한참 아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 같다. <니모를 찾아서>가 나온지 한참 된 애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이 애니의 기술력과 창조력이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해야 영화적 평가도 틀려지겠지만, 안타깝게도 <파이 스토리>는 어떤 부분에서도 낳은 점수를 받기 힘들만큼 상당히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이런 기술적 약점뿐만 아니라 스토리 라인 구성 자체도 상당히 엉성하고 무엇인가 관객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힘든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외 파이가 그토록 사랑에 목말라 하는지, 그리고 파이가 부모를 잃은 후 느끼게 되는 고통과 감정의 기복등이 애니에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주인공 "파이"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전혀 묻어나지 않게 되고 만다.
애니 <파이 스토리>는 주인공과 각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들을 제외한다면 거의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만큼 엉성한 애니라고 평가 내려야만 할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기술적으로 약간 떨어지더라도 차라리 창조성 있는 스토리 라인을 가진 애니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P.S 모방작이 어느정도 인정 받을려면 최소한 근접은 해야하는데.. 이 작품은 거의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주저 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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