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잘 모른다. 그냥 보고 싶은걸 보구 느낄뿐. 그래서 이 영화가 홍콩 냄새가 나는지 사운드가 어떤지 그런거 잘 모른다.
다만, 좋았다. 처음 본 태국영화가 깊게, 강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기분이 좋았다.
보통 그럴듯하게 폼잡는 킬러가 아니라 모든 삶이, 우리의 현재가 과거에서 온것이듯 이 사람이 총을 잡고 킬러가 되는 그 과정은 허구일지라도 나는 충분히 현실적인 감각으로 느꼈다. 귀머거리, 벙어리인 그가 어린시절 돌팔매질을 당하고 또 수없을 겪었을 현실. 과대포장되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러 가기전에 우연히 얼마전 15세 저능아 소년이 수도도 전기도 끊긴 집에서 혼자 배고픔에 못이겨 거리를 배회하다 어느 초등학교 옥수수밭에서 굶어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 실은 그 기사의 진실은 지저분하고 저능아였던 이 소년을 동네 아이들이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끌고가서 집단폭행해서 죽였다는 것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그냥 내가 느낀건 우리에겐 지금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