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두 젊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혀 새로울게 없는 영화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박건형, 김효진 주연의 영화 <생, 날선생>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최근에 활발하게 스크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젊은 배우의 에너지가 얼마만큼 살아 있는 영화인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본 영화이기도하다.
영화는 전통적인 교육자 집안의 아들 우주호(박건형)가 어느 날 로또에 당첨된 할아버지 덕분에 매일 같이 음주가무에 빠져 한량으로 지내게 되면서 진행된다. 하지만 손자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할아버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우주호가 교사가 되어야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하지만 교사가 된 우주호는 불량학생보다 더한 불량 선생이 되어가고 만다. 이를 보다 못한 윤소주(김효진)은 우주호를 선생답게 만들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게 되는데...
영화 <생, 날선생>은 로맨틱 코메디를 뛴 학원물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우주호와 윤소주가 만들어가는 로맨틱한 싸움에 있다. 전혀 선생 같지 않은 우주호가 윤소주와의 티격태격하는 싸움을 통해서 교사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결국 이 영화가 전해주는 큰 감동이자 잔재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매끄러운 로맨틱 코메디물이 되지 못하고, 또 한 각각의 장면 등이 전혀 생동감 있게 연결되지 못한다. 따라서 두 주연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호연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잃어버린 것처럼 어지럽게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영화는 상당히 조잡하고 난잡스러운 영화처럼 느껴질 가능성을 다분히 가지게 된다. 쉽게 말해 영화를 통해서 얻게 되는 감동의 대부분을 유기적이지 못한 각각의 에피소드 연결 때문에 다 잃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적당한 웃음을 원한다면 <생, 날선생>은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기적이고 무엇인가 색다른 로맨틱 코메디물을 기대한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가 전해주는 만족감은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두 젊은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도 결국 매끄럽지 못한 영화적 편집과 연출력 때문에 전혀 부질 없게 되어 버린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의 웃음을 기대한다면 괜찮겠지만 로맨틱 코메디물의 완성을 기대하는 관객들이라면 상당히 실망할 소지가 높은 영화이다.
P.S 너무나 이상한 에피소드들의 연결때문에 영화보는 재미를 다 죽인 작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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