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에겐 꿈이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산에 미치는 산악인들에겐 산을 정복하는 것이,산의 정상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자 꿈인 것이다.산악인들이 아니더라도 산의 정상에 서 본 사람이라면 내 아래에 펼쳐진 세상의 맛을 안다.내가 왜 그 힘든 고생을 해가며 여기까지 올라왔던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올라오면서 넘어지고 울고..그 모든 것들이 깨끗히 씻기는 순간인 것이다.야..하는 함성과 함께..무언가를 이겨냈다는 그 기분은 이루 말 할 수없는 것이다.죽을 고생을 하고 죽음의 공포에 싸우며 이기심을 이기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의..그런 산악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이 영화이다.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버티칼 리미트"는 그러한 영화이다.
K2... 저 곳에 가면 난 죽을 지도 모른다....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실패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산에 묻힌 사람들 보다 다시 돌아간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다.단 몇 퍼센트의 가능성을 안고.. 산을 타 본 사람이라면 정상에 올라본 사람이라면 그 기분을 이해 못 할 사람들이 있을까.
편한 잠자리,1등급 요리,예쁜 여자들..하지만 사타구니 동상,눈사태..가 예고없이 일어나는 그런 곳을 택한다.미친 짓인줄 알면서도 그들은 간다.내 목표와 꿈이 담긴 곳이지만 나의 적이기도 한 그 산에 갇힌 내 가족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그 산에서 살아남아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 빠져도 그들은 '내가 왜 이 산을 탔을까'라고 후회하지 않는다.오히려 다시 도전할 것을 약속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웃기도 했고 두려워도 했고 눈물도 흘렸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나도 한 사람의 대원이 된 기분으로 이 영화를 보았다.새로운 경험이었고 이해 할 수 없기보다는 나도 산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왠지 나도 그 산을 정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성공한 영화이다.나로 하여금 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했기때문에...
해피엔딩인가 비극인가로 많이 고민했다. 이 영화를 해피엔딩이라고들 하는데.. 힘든 역경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결국은 자신의 가족을 구조하고 돌아왔다.그걸로 끝인가?..그들이 원하던 정복은?.. 그들이 그렇게 염원하던 산을 정복하지 못하였다.이것이 해피엔딩인가?.. 어떻게 보면 쓴 웃음이 짓게되는 비극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사람들이 죽는,괴로워하는 시련이 있었지만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