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느끼는 바이지만 이미숙이란 배우는 정말 굉장하다! 나이가 연륜으로 바뀌어가는 지금까지도 매력을 고스란히 가진 여배우를 우리곁에 두고 있을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리고 또하나의 배우, 전광렬.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허준'이후로 그렇고 그런 드라마의 유혹도 많았을 터인데 굳건하게 이영화만을 해온 그. 그런 그이기에 첫 영화에의 외출이 더이상 외출로 끝날듯 싶지가 않다. 점점 그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캐릭터를 쌓아가는 배우. 정말이지 요사이는 우리영화를 바라보면서 주체못할 흥분감을 때때로 느낀다. 너무도 다양하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지는 우리영화들. 올초 파이란에서의 감동은 지금도 뚜렷이 남아있다. 그때 최민식이란 배우를 재발견하고 얼마나 행복해했던지... 그리고 또 이젠 전광렬이란 배우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진부할수있는 외도란 소재를 현재의 상황과 세심한 연출력으로 더이상 방관할수 없게 만든 영화. 한 십년전쯤의 데미무어의 '은밀한 유혹'과 같은 소재이긴 한데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과연 침묵하는 것이 옳았을까? 사랑하기에 솔직한 것이 옳았을까? 어느쪽으로도 둘다 상처받기는 똑같은 상황. 가을, 시린 영화 한편에 우리의 감수성을 메만지는 것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