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날드 로웰 톨킨의 위대한 원작을 영화화 하는 것은 상당한 도박이었으며 그 방대한 분량과 한참 생각해야 되는 그 아름다운 상상력은 정말이지 영화화 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대 판타지 문학에서 그 시초이자 올해 영화로 나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지닌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인데 반지의 제왕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인간 본연의 모습 즉 내면의 모습을 잘 묘사했고 그와 더불어 성찰의 메세지를 안겨준다. 더구나 절망적이더라도 희망을 믿으면 그것을 넘을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이도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참된 진리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이 원작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것 자체도 힘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원작영화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도 포함하는 것만이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그 원작이 내포하는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원작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영화는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부문 후보에 올라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것만 봐도 이 영화가 졸작으로 평가되는 영화는 절대 아니다라는 것이다. 영화에 걸맞는 그 웅장한 음악과 사운드 그리고 빼어난 전쟁씬은 정말이지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이것은 이 영화가 왜 걸작인지지 보여주는 한 대목인 것이다. 아무리 영화를 평가절하해도 이것 만큼은 인정하게 만드는 영화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원작의 메세지를 이 영화가 얼마만큼 표현했을까??
우선 반지를 보자! 반지는 주인을 유혹하고 배신을 한다. 이것은 반지에 사람의 인격을 부여한 것인데 그리고 그 반지로 인해 스미골과 디골이 서로 싸우게 된다. 결국엔 스미골이 디골을 죽이고 반지를 차지한다. 마치 반지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권력과 황금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비춰지는데 황금만능주의라는 것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법정스님의 무소유 사상이라는 것이 있다. 버려야 한다. 버려야 한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반지를 버려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즉 반지의 제왕은 무소유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다. 원작에서 그러하듯 프로도가 반지의 유혹에 맞써 싸우는 모습은 정말이지 똑같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다. 한 보잘 것 없는 인간이 세상의 큰 짐을 지고 가기엔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 있다. 샘,아라곤, 간달프, 그리고 메리, 피핀, 레골라스가 있다. 그가 혼자였더라면 그는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반지를 없앤 것도 친구들의 우정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즉 원작과 마찬가지로 진한 우정애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편에서 보자 갈라드리엘은 그에게 거울을 보여주고 난 후에 이런 말을 하는데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정말이지 프로도는 영웅주의의 대표적인 주인공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신화를 보게 되면 영웅이 있으면 그에 걸맞는 괴물이 등장한다. 만약 영웅이 너무 쌔고 괴물이 너무 약해서 일방적으로 끝나면 사람들이 그 영웅을 기억할 것인가?? 만약 프로도가 엄청난 힘을 가졌고 또 그 반지를 이용해서 세상을 정복하면 반지의 제왕과 프로도는 사람들이 기억할 것인가?? 극적인 장면과 그로 인해서 그 난관을 해쳐나가는 프로도와 샘의 모습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단순히 선과 악의 싸움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는 인간의 모습이 숨어있고 성찰의 메세지가 담겨져있는 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