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깊고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는 다양한 어류가 공존하는 비키니 보톰이 있다.
그리고 비키니 보톰의 명소라면 역시 집게사장이 운영하는 집게리아이다.
우리의 영원한 친구 스펀지 밥은 집게리아에서 열심히 게살버거를 만든다.
이 게살버거로 말할 것 같으면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고 이야기하던 신구 옹께서 개발하신 버거로 알고 있지만 집게사장의 걸작품이다.
스펀지 밥에게는 고양이처럼 울어대는 달팽이 핑핑이가 있으며, 불가사리 친구 뚱이 등의 친구들이 있다.
집게리아 2호점이 본점 옆에 생기기 전날... 스펀지 밥은 자신이 지점장이 될것이라는 확신에 잠못들고... 라고 할 줄 알았지만 편안히 잠을 이루고, 다음 날 정작 2호 지점장이 된 사람은 징징이...
슬픔을 묻어놓고 다함께 차차차는 외치지 못하더라도 뚱이와 땅콩송을 부르면서 술에 취한듯 아이스크림 더미에 취해 그 슬픔을 이겨내려는데...
한편 건너건너에는 플랭크톤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는데 호시탐탐 게살버거의 비법을 알려고 집게리아 앞을 오늘도 서성거린다.
플랭크톤은 게살버거의 비법을 알아낼려고 결국 야비한 수법을 사용하기로 하는데 다름아닌 비키니 보톰의 왕실에 침임하여 왕관을 훔쳐가고는 집게사장이 범인이라고 쪽지를 남겨냈던것...
무지막지, 인정사정없는 왕국의 왕은 집게사장을 추궁대기 시작했고 그를 꽁꽁 얼려만든다.
영문도 모르는 뚱이와 스펀지 밥은 왕관이 있다는 조개왕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고 또 달리고, 그리고 자빠지고 또 달리고 그리고 또 달리고... 계속 달리고, 막 달리고...
왕관을 되찾고 위험에 처한 비키니 보톰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친구들 믿어? 믿어야 한다...
그들이 누구던가? 스펀지 밥과 뚱이이다!
EBS를 시작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이 엉뚱한 이 친구들은 케이블로 진출하여 JEI(재능교육 TV)에서 절찬리 방송중이다.
'네모네모 스펀지 송'이란 이름으로 방송되던 이 프로그램은 '보글보글 스펀지 밥'이란 이름으로 방송되며 어린이 뿐만아니라 적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어린이 체널 니켈로디온에서 방송되었는데 니켈로디온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히트작도 많으며 이 히트작들 역시 국내에서 큰 사랑들을 받았다. '도라도라 영어나라',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야, 러그레츠'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린이 혹은 아기들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를 이야기한 이 작품은 이들이 성장하면서 내용도 업그레이드 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니켈로디온은 범상치 않은 히트작들을 내놓으며 명실공히 미국 최고의 어린이 체널로 손꼽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이 작품 '보글보글 스펀지 밥'은 주방에서나 볼 수 있는 스펀지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당초의 작품의 취지는 자연이나 생태계에 관한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자 만든 케릭터로 출발하였으나 반응이 좋아지면서 단편과 장편으로 시도되는 성과를 겪었다.
얼마전 EBS 애니토피아는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행위들 특히 심난해지다가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이들의 행태에 대하여 '스마일 헝그리 정신'이라 이야기한다. 이들은 항상 힘들지만 웃고 있다.
너무 낙관적이여서 정말 저래도 괜찮을까 싶지만 원래 쟤네는 저렇단다.
'스펀지 밥'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상적인 사람들은 없다.
아니,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정상적인 물고기들은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이런 이들을 찾는다면 이 작품의 재미는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폭스사의 '심슨가족'처럼 사회풍자를 이야기 하지도 않으며 무겁지도 않다.
우리가 홍콩 코미디 영화 하면 주성치를 찾는 것처럼 우리도 어느새 그냥 습관적으로 이 작품을 찾는 것이다.
그냥 즐기는 것이고 그냥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장편 극장용으로 만들어지면 스토리가 생기고 주요 인물에 다른 인물들이 첨가가 되다보니 재미에 대한 반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안타까운 점 중 하나는 어린이 눈에만 맞추다보니 영화 장면장면 마다 영문으로 표시된 사물에 대한 자막번역을 생략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영화에서 플랑크톤의 작전이라고 나온 장면서 'Z' 작전을 이야기하는데 '제트'라고 성우가 발음을 하지만 제트는 일본식 잘못된 발음이라는 것, 그거 조기교육 받은 어린이들이 본다면 바로 딴지 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가 된다.
극장에는 이 작품이 더빙 버전으로 개봉되었다.
원래 버전에서 스펀지 밥 역활의 톰 케니는 음성변조나 기타 다른 기계효과음을 사용하지 않고 본인의 목소리를 100% 활용하여 특유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또한 영화버전에 새롭게 등장한 케릭터인 민디 역의 경우 스칼렛 요한슨이 맡아열연을 했지만 안타깝게 더빙버전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는 여기선 들을 수 없다.
거기에 과거 8,90년대 키트(TV 시리즈 '전격 Z 작전')를 손수몰면서(?) 당시 주위의 젊은 처자들의 가슴을 설래이게 데이빗 핫셀호프도 만날 수 있다.
스펀지 밥을 극장에서 보는 어린친구들은 이 양반이 누군지는 몰라도 어른들은 그를 너무 잘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을 해상구조요원(TV 시리즈 '베이워치'를 생각하면 된다.)이라고 소개하면서 다리에 마치 제트엔진을 단 사람처럼 열심히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스펀지 밥과 뚱이를 도와준다.
하지만 이 작품, 국내 더빙버전으로 개봉되었다고 섭섭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EBS/JEI 방송에서 들려준 그 목소리 그 성우진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스펀지 밥의 목소리의 주인공 김승준 씨 역시 톰 케니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목소리로 이미 많은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성우중의 성우이자 베테랑 성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CGV에서 단독개봉되고 있다.
여기서 단독이란 대단한 예술영화라서가 아니라 정말 독점으로 개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왜 독점으로 개봉이 되어야 하는가에 우선 의문을 제기한다.
독점, 혹은 독과점이라는 이유로 많은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찬밥 신세를 받으면 안된다.
실제로 CGV에서는 이 작품이 상영되는 시간이 지점마다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는 평일 낮시간에 걸려있는 경우도 있다.
얼마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때도 이야기 했지만 좋은 영화는 여러 사람이 봐야할 권리가 있다. 배급사나 수입사가 이를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극장의 독과점 형태 역시 문제인 것이다.
더구나 이 작품은 맥스무비나 무비OK 같은 예매사이트에는 예매 가능한 영화 목록에 조차없다.
이는 CGV의 독과점 형태를 확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마니아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은 결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온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이런 작품들은 어른들도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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