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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이야기]는 인권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 여섯개의 단편 옴니버스식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입니다. 각각은 이미 공지되었다시피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 감독), 소수자 차별을 다루고 있는 “동물농장”(권오성 감독),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담은 “그 여자네 집”(5인팀), 외모차별을 다룬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 감독),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자전거 여행”(이성강 감독),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 감독) 등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각각의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반 상업 애니메이션에서 볼수없었던 독특한 그림체와 기발한 내용, 개성만점인 독립단편애니들의 다양한구성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또는 애니메이션에 생소한 분들까지도 아주 재미있게 볼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간 젊은 부모님께서는 가족과의 좋은시간이 될수있는 동시에 아이에게 사람사는 교훈을 가르쳐줄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이 될 듯합니다.
저는 여기서 그중 두편의 대해 짧게 감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수채화풍의 그림책같은 <낮잠>은 평화롭게 낮잠중인 아빠와 그 장애인딸의 전혀 평화롭지 못한 현실을 일깨워주고 그들이 진실로 평화롭게 잠들수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입니다만 너무나 영상미를 강조해서 지루한느낌을 주고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입각한 좀더 적극적인 생활 방법모색이 없이 사회현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것이 내용상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를들면 휠체어를 탔다고 버스를 안태워준다면 버스정류장에서 궁상을 떨것이 아니라 아빠가 중고티코라도 사다가 직접 운전하면서 딸을 데리고 다니면 됩니다.)
만화책속에서 바로 튀어나온것같은 그림체의 <그 여자의 집>도 현실을 보여주고 있을뿐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주인공의 의지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밖에서 들어온 남편이 손하나 까딱안하고 누워서 애보기며 설거지며 집안청소를 전적으로 부인에게만 일임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면 이혼사유가 될수도 있을법한 세상에 왜 [너도 일어나 도와라~]하고 당당히 남편에게 요구하지 않는지요.끝 마무리도 남편을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자신은 새로운 방으로 들어가서 벽을 페인트칠을 하는데... 이런것은 누가봐도 애매한 결말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저 문제만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것에 해결점 또는 대안에 대한 목소리가 더 뚜렷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운을 남기고 생각은 관객의 몫으로 돌린다지만 그런 현실을 고발하고 개혁을 부르짖는 당사자들(작가)조차도 방법을 모르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어서는 주제의 호소력이 흐려집니다. 문제들속의 세상을 구경하며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역시 어쩔수없다는 느낌을 주겠지요.
지면상 시간관계상 저는 위에 소개된 두편보다 더 재미있는 나머지 네편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만 줄입니다만~~~~~ 별별이야기의 여섯편은 모두 다른데서 볼수없는 순 한국적인 멋진 애니메이션입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꼭 볼만한 참 좋은작품으로 유쾌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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