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는 보스니아의 다큐멘터리 작가 출신 다니스 타노비츠의 데뷔작이고 칸느 영화제 각본상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으로만 보듯이 대작이란 느낌이 물씬 풍긴다
1993년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명목없는 전쟁!!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UN평화 유지군.. 같은 민족으로서 남과 북으로 갈린 우리에게 가슴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소재이다
그리고 간만에 헐리웃의 영화가 아닌 유럽의 영화를 접하게 된다는 점에서 뭔가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엄숙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가볍게 웃음으로 다루고 분단의 아픔으로 결말지으면서 한없는 안타까움을 남긴 그런 영화이다
안개속에서 세르비아의 한 분대가 길을 잃게 되고 그들은 적군인 보스니아의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그들은 몸은 적의 시야에 노출되고 어이없이 반격한번 못해보고 모두 전멸하게 된다 하지만 치키라는 병사만 살아남게 되고 참호속으로 숨어든다 이에 보스니아 진영에선 적의 전멸을 확인하고자 두명의 병사를 참호속으로 보내게 된다.
니노와 고참병은 참호속으로 들어가 세르비아의 한 죽은 병사위에다 부비트랩을 설치하지만 곧 마지막 살아남은 세르비아 병사 치키에게 죽게 되고 니노 역시 부상을 당한다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부비트랩위에 놓여진 병사는 죽지 않고 살아나게 되는데..
참호속의 두 적!! 하지만 그들은 직접적인 원한도 없고, 실재로 마을의 한여자를 알고 있는 친구지간일 수도 있는 사이였다.
곧 전쟁이란 허울로 그들은 총부리를 겨누게 된것이다. 이 사실은 곧 양 측에 의해 UN평화군까지 간섭하게 되고 그 전문을 도청한 종군기자들까지 가세하게 된다
처음엔 유엔평화군은 소극적인 반응을 취하였지만 기자들의 적극적인 보도에 의해 어쩔수 없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두 청년간의 이유없는 적대감에 의해 한병사는 죽게되고 남은 부비트랩위의 세르비아 병사 역시 지뢰전문가마저 해체할 수 없는 지뢰위에 눕혀진 탓에 이유없는 죽음을 한번더 당하게 된다
이처럼 영화의 구도는 매우 단순하지만 참호속의 두 병사간 갈들이 주가 됨에 의해 심리적인 갈등이 매우 잘 표현되었다 헐리우드식의 액션도 없어 상큼한 사이다맛의 전쟁영화를 보게 된것이다
하지만 영화 주제는 역시 엄숙한 내용을 담고 있어 결코 웃긴 영화지만 웃을 수 없는 그런 영화 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