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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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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3 오후 11:4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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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현대 최초의 판타지소설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영미문학의 10대걸작이다.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인 돌킨은 영국에 유럽같은 신화가 없는 것을 한탄하고 80평생을 신화를 만드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었다. 결국 그의 작품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가 재창조한 종족 엘프, 오크, 트롤, 드워프 그가 창조한 종족 호빗 등은 현대 판타지 영화나, 소설, 게임에 바로 인용되고 있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소설은 그렇게 중요한 가치가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잃혀지고 찬양받으면서도 정작 영화화 하지는 못했다. 너무나 거대한 스케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잘만들지 못하면 본전도 못차리고 삼류영화라는 악평을 들을것이 뻔하였기 때문에 투자자가 쉽게 나서지 못했던것이다
하지만 최근 21C폭스, 콜롬비아, 미라맥스 등 쟁쟁한 영화사들 틈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던 뉴라인시네마에서 그 투자를 결정한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것은 아직 실력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던(적어도 내가 보기엔...) 데드 얼라이브나, 고무인간의 최후, 프라이트너 등 삼류좀비영화, 유령영화를 찍어오던 피터잭슨에게 그 감독직을 맡기는 거의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편 왕의 귀환에서 피터잭슨의 본래 연출력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약간 황당무개한 설정같은게 (예를 들면 레골라스 혼자 그 큰 코끼리같은 동물을 혼자서 쓰러트린다는 점, 간달프외엔 그 누구도 절대 죽일 수 없을것 같았던 흑색의 마법사가 에오윈의 칼 한번에 죽는다는 점 등) 맘에 걸리지만 전 시리즈가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4년여간의 제작기간, 3억 7천만 달러라는 세계최대의 제작비를 투입, 한번의 촬영으로 1,2,3편을 모두 동시에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사상 초유의 사건으로써, 이번에 아카데미상에서도 기염을 토할 영화라는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영화는 크게 두파트로 나누어진다. 장장 9시간 방황하던 프르도의 여행과, 간달프와, 아라곤이 이끄는 중간계의 전투
결국 프로도는 예정된 결말이었겠지만 반지를 파괴한다. 그리고 간달프가 이끄는 곤도르 왕국과, 데오덴왕이 이끄는 로한제국의 연합군 그리고 마지막에 통쾌하게 등장하는 아라곤의 죽은자들의 군대는 펠레노르트 전투에서 사우론의 연합군들을 통쾌하게 무찌르게 된다.
반지의 제왕의 매력은 손으로 꼽을 만큼 많겠지만 무엇보다 관객의 호흡을 3년간 빼앗아 갈 수 있었던 것은 영상과 시적인 대사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의 적절한 조화이다.
하나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준 영상은 뉴질랜드를 도시탈출을 꿈꾸는 여러 도시인들에게 각광받는 관광명소로 만들었고 배우들이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내뱉는 대사는 그 비장미를 더했다. 그리고 파라미르가 군대를 끌고 적진으로 죽으러 가는 장면과 피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나오게 되는 피핀의 슬픈 음악은 이 영화의 화려한 전투씬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이 된다.
왕의 귀환은 더욱이 끝을 향한 마무리 이기 때문에 스토리상 반전이나 적군의 교묘한 방해가 없고 이미 예정된 결말을 향해 가기 때문에 다소 진부한면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우린 그 결말을 1탄에서부터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 결말을 알고있으면서도 우리가 이 영화를 3년동안이나 기다려 온것이다.
반지의 제왕의 끝을 보는 순간 다시 반지의 제왕의 1편인 반지원정대를 보고 싶어지니 아마도 이 되풀이의 굴레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앞으로 이제 더 이상 기다릴게 없다는 것이 나를 무력하게만 만들려고 한다. 난 혹시 반지의 제왕 폐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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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The Lord of the Rings : The Return of the King)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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