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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환타지] 그래도 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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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환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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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컴퓨터 오락을 안합니다. 아니 사실은.... 못합니다. --;; 사방에 서 번쩍번쩍하는 과도한 자극을 잘 이겨내질 못하거든요. 무엇보다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의 못된 성격 때문 이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컴퓨터 오락과 담쌓은 저라도 알고 있는 상식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는 오락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 편 이 이번 여름에 극장에 걸렸죠.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함으로 승부 를 걸었던 [툼 레이더]와..... 바로 지금 이야기할 [파이널 환타지] 입니다.
그동안 3D 애니메이션이란 이름으로 저희에게 다가왔던 작품은 천 차만별이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다지 성적들이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흥행성적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요. 결국 2D 와 전략적 제휴를 한 끝에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죠. 그러 나 이번에 개봉하는 [파이널 환타지]의 기술력 하나만은 정말 말 그대로 환타스틱한 수준이더군요. 어색한 움직임과 밋밋해보이던 종전 작품의 주인공들에 비해 [파이널 환타지]의 그레이, 아키 등 은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졌고 머리의 흩날림과 피부질감이 표현은 진짜 인간에게 컴퓨터로 효과를 준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특 히나, 그레이 팀의 흑인과 시드 박사는 정말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거 같더군요.
스토리야 [파이널 환타지]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말이 필 요 없겠지만, 저처럼 기초상식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좀 도움 말이 필요할 거 같더군요. 배경은 서기 2065년. 미래의 지구죠. 이 제 과학은 보이는 물리적인 차월을 넘어선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 계를 규명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로부터 어떤 물체 가 지구로 날아오고, 그 속에서 외계 생명체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 하죠. 투명한 형체의 그들이 몰려오자 이유도 없이 쓰러지는 인간 들. 그 이유를 밝혀낸 시드 박사 덕에 겨우 그들의 실체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미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상태. 시 드박사와 외계인을 무력화시킬 제 7의 영혼을 연구하는 아키가 레 스탕스 대장인 그레이의 도움을 받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정말 실사라고 해도 속을 만합니다. 그러나, --;; 이건 오락이 아 니라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이 라 할지라도 비쥬얼이 전부는 아닌 법입니다. 물론, 오락이 유명하 긴 하죠. 그러나 오락을 해본 사람보다 안 해본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은 안 한 걸까요? 차라리 스토리를 전체 이야기의 맨 앞부분 을 넣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긴 이야기를 반토막내서 결말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군요. 이게 만약 실사였다면 지금 같은 평가보 다 “볼거리만이 다인 허술한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 들었을 것입니다. 인간 없이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구성해낸 세상은 실로 경이로왔지만, 그 경이로움 뒤에는 횡한 공허함이 느껴졌던 게 [파이널 환타지]를 보고 뒤돌아 나오던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기술력이 쌓이면 내용이라는 질적인 측면도 곧이어 발전해서 [파이 널 환타지]의 부족한 점을 곧 채워줄 것입니다. 바로 그런 점을 감 지했기에 톰 행크스도 걱정스러워했겠죠. 그러나 전 2차원적인 애 니메이션이나 살아있는 인간이 등장한 영화가 좋습니다. 아키나 그 레이나 훌륭했지만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외국인이면서 우리말을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능력과 노력이 놀 라우면서도 왠지 좀 징그럽거든요. 6--;;; 아무리 기술력이 쌓인다 해도 전 사이버 배우한테는 그다지 정붙이기가 힘들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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