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주일 성경학교에서 나는 이런 질문을 했었다. 성경에 나오는 대로라면 예수를 믿지 않고 죽은자는 모두 지옥으로 간다는데 그럼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 돌아가신 분들은 너무 억울하게 지옥 으로 가신게 아닌가하고..... 젊은(지금 생각하면 어린-_-;)선생님은 순간 당황했 지만 이내 그럴싸한 답변으로 무마시켰다. 대충 요약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끝까지 복음이 전파된 후에 비로소 이루어질것이라 했으니 그에 대한 준비는 그분께서 해두었을 거라고. 나는 또 한가지 질문을 했다. 그럼 죽은사람들이 모두 심판을 기다리며 땅속에 누워있다 심판의 날에 부활한다면 가끔 실제로 귀신을 보았다거나 옛날 얘기에 흔히 나오는 원귀는 어째서 가능한 것이냐고? 그러자, 그는 단호히 말했다. 그건 성경교리를 의심하게끔 만들려는 악마의 장난일뿐이라고. 나는 또 물었다. 그럼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니 수학여행을 가지 말라고 한 말을 믿어 목숨을 건진 실화는 어떻게 된거냐고? 그는 또다시 단호하게 말했다. 바로 그게 악마의 교활함이라고, 그런식으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거라고..... 이 영화 보는 내내 그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결국 미리 내용을 알고 영화를 보게 된셈이 되고말았다.